분당급 신도시 발표를 앞두고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유력 후보지로 꼽히는 경기도 화성의 동탄 동쪽의 한 시골마을.
도로변의 농지는 평당 400만 원 이상을 호가합니다.
지난해 말 보다 두 배 이상 오른 가격입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 왠만한 도로가 껴 있으면 400만 원 정도는 잡으셔야 돼요. 그리고 안좋은 땅이라고 해도 전답인 경우에 2~300만 원이에요. (얼마나 오른거예요?) 2배 이상 오른거예요.]
신도시 유력설이 돌면서 지주들이 매물을 싹 거둬들였기 때문에 매물도 별로 없습니다.
[인근주민 : 일단 10억 이상 안되면 살 수 있는 땅이 별로 없어요.]
이렇게 예정지 대부분은 가격이 오를 대로 올라 거래는 뚝 끊긴 상태입니다.
또 신도시 개발 기대감은 고요한 마을을 기형적으로 바꿔 놓고 있습니다.
마을 초입 논밭하고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가건물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간판을 달고 있는 한 상가 안을 들여다 봤습니다.
구색만 갖춘 상품이 진열돼 있지만 불은 꺼져있고 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다른 상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간판만 걸려있고 안은 텅 비어있습니다.
실제 영업은 하지 않는 이른바 유령상가입니다.
[건물주인 : (이거 언제 생겼어요?) 한 두 달 전에. (영업 하고 있어요?) 하기도 하고 안하기도 하고 그래요.]
이 지역에만 이러한 유령상가와 가건물들이 4, 50여개에 달합니다.
[건물주인 : 그러니까 여기뿐만이 아니에요. 저 안에는 지금 이제야 짓고 허가내고 난리도 아니에요.]
신도시 개발이 될 경우 보상금을 더 타기 위해 지어진 것들입니다.
[최문섭/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 :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영업을 하지 않는 상가나 창고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것은 논과 밭으로 보상받기 보다는 상가나 주택으로 했을 때 배 이상의 보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분당급 신도시 발표를 앞두고 마치 폭풍전야와도 같은 분위기가 감돌고 있는 유력 후보지역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오히려 냉담합니다.
[인근 주민 : 투기가 아주 그냥, 이게 땅값 잡고 주택난을 해결을 해? 주민들은 주민들대로 어수선하고, 뭐 되나 안되나 이러고. 인근 주민 괜히 들어와서 땅 팔아라 뭐해라 싱숭생숭 만들어놓고. 가만 놔두면 되지 된다 안된다 그래서 사람 마음만 들뜨게.]
분당급 신도시 발표 발언으로 그나마 잠잠해졌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안해지면서 신도시 발표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이 점점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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