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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이공계 신입생 대상 '우열반' 확대

<8뉴스>

<앵커>

신입생들의 학력 격차 문제로 이미 수학과목에서 우열반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대가 내년부터는 이 우열반을 기초과학 과목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 물리학과 강의실입니다.

같은 해에 입학해 공부를 시작하지만 이공계 신입생들의 학력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유재준/서울대 물리학과 교수 : x의 함수를 쓰면 적분하는 것을 굉장히 잘하는데 t나 u나 뭐 이런식의 함수를 쓰면 잘 못하는 것, 그런 경우가 좋은 예가 될 수 있습니다.]

[강필승/서울대 자연대 : 화학 반응식 같은 것을 알려줄 때 이건 당연히 알겠지 하고 알려준 내용인데, 그 친구는 전혀 모른다는 표정으로 말했을 때, 아 이런 친구들은 조금 더 기초부터 가르쳐 주면 어떨까...]

올해 자연계 신입생들은 수학 실력은 기준미달에 해당하는 기초반이 13%에 달했고 특히 정시 합격생들의 기초반 비율이 늘고 있습니다.

서울대는 지난 2002년 수학 과목에 수준별 우열반을 만든데 이어 내년부터는 기초 과학 과목에도 우열반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모든 신입생들은 물리, 화학, 생물 같은 과학과목에도 측정시험을 치른 뒤 성적에 따라 수준별로 강의를 듣게 됩니다.

각 과목은 기초, 일반, 고급의 세개 수준으로 나뉘고 최정상급 학생들에게는 특별 강의가 제공됩니다.

[김명환/서울대 자연대 교무부학장 : 물리가 굉장히 필요한 전공에 입학을 했는데 물리를 선택하지 않고 들어오기도 합니다. 그런 학생은 따로 그걸 배우게 하기, 미리 들어서 알고 있는 학생은 그 학생들에 맞춰서 강의를 하고...]

7차교육과정이 도입된 지난  2003 년부터 고등학교에서 과학과목들은 기술, 가정과 같은 선택 교과목군으로 묶였습니다.

학생들의 선택권은 늘어났지만 굳이 어려운 자연 과학 과목을 공부하지 않고도 이공계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실제로 고등학교에서 과학과목을 배우지 않은 학생들의 이공계 진학률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 결과가 심각한 학력격차로 나타났고 고민은 대학들이 떠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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