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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책토론회서 '대운하' 열띤 공방

이명박·박근혜에 공격 집중…다음달 부산서 교육·복지 토론회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한나라당이 경제분야 정책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후보 경선전에 돌입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이명박, 박근혜 두 주자에게 공격의 화살이 집중됐습니다.

보도에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박근혜 두 주자의 첫 번째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오늘(29일) 토론회는 1대 1 문답으로 들어서면서 열기가 한층 고조됐습니다.

공격의 화살은 우선 이명박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구상에 집중됐습니다.

[고진화/한나라당 의원 :  속도 경쟁 시대 아닙니까? 왜 이 느리고 느린 운하를 가지고 한국의 국가경쟁력에 승부를 걸려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물을 가둬두면 썩습니다, 여러분.]

[홍준표/한나라당 의원(좌) : 환경파괴를 가져오는 이 대운하 문제, 이것을 어떻게 4년내에 하겠다고 하시는지?]

[이명박/전 서울시장(우) : 어떤 나라에서도 운하가 물을 맑게한다, 그리고 물이 부족한 나라에서는 물을 보관할 수가 있다.]

대처 전 영국 수상의 강력한 통치이념을 도입하겠다는 박근혜 전 대표의 구상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원희룡/한나라당 의원 : 대처 시절에 영국의 실업률은 취임 당시 4%에서 임기 내내 11% 수준으로 두배로 치솟았고 결국 영국의 복지는 후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좌) : 대처 수상이 그 시절에 어려움 겪었지만 어쨌든 지금은 영국이 유럽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그런 나라로 만들었습니다.]

이명박-박근혜 두 주자의 날카로운 신경전도 눈에 띠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 우리 경제규모가 세계 7위 된다는 것은 어떻게 계산을 하셨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명박/전 서울시장 : 세출을 줄이기 위한 특별한 방안이 있는지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토론이 가열되면서 사회자의 거듭된 만류에도 불구하고 관중석에서는 지지 후보의 발언이 나올 때 마다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토론에 앞서 기조발언에서 이 전 시장은 7% 성장, 4만 달러 소득, 7대 경제강국 진입이라는 이른바 '747정책'을, 박 전 대표는 세금과 정부 규모를 줄이고 규제를 풀며 법질서를 세운다는 이른바 '줄푸세'를 강조했습니다.

또 홍준표 의원은 재벌구조개혁을, 원희룡 의원은 근로소득세 폐지를, 고진화 의원은 국민 행복지수를 높이는 정책을 각각 대표 경제정책으로 내놓았습니다.

토론장 안팎에서는 각 지지모임간에 토론회 열기 못지않은 뜨거운 세대결이 펼쳐졌습니다.

천여 석의 관중석이 일찌감치 빈틈없이 찬 가운데 비표없이 입장하려는 사람과 진행요원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화장실 갔다가 온다니까요.]

이 전 시장이나 박 전 대표 등 각 주자진영은 저마다 자신들의 강점을 잘 부각시켰다며 토론 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경제토론회에 이어 후보들은 다음달 8일 부산에서 교육·복지 분야를 놓고 두 번째 맞대결을 벌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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