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경찰 내부 통신망에는 오늘(28일)도 이 청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봇물터지 듯 쏟아졌습니다. 경찰대 동문회까지 나서면서 이번 사태는 경찰의 내분 양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는 수뇌부에 실망을 토로하는 격정적인 글들이 이어졌습니다.
수사를 검찰에 의뢰해 수사기관으로서 굴욕감을 느꼈다는 의견과 경찰 총수 혼자만 책임을 피하겠다는 것이냐는 글이 많았습니다.
일선서 간부 가운데서도 경찰청장이 책임지라는 요구가 터져 나왔습니다.
[황운하 총경 : 조직이 해체 위기에 몰리면 스스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합니다. 자리에 계속 머물러 있는 것은 대단히 추한 것이죠.]
하위직 출신 전·현직 경찰관들의 모임인 '무궁화클럽'의 일부 회원들은 경찰 수뇌부 전원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경찰대 동문회도 오늘 밤 정기 모임에서 경찰청장 사퇴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선 경찰관들 사이에서는 청장 사퇴까지는 너무 심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넷에 글 올리는 사람들은 말 없는 다수라기 보다는 자기 의견 개진을 확실히 하는 사람들이죠.]
[나는 수사의뢰한 것 이해합니다. 왜냐하면 안 믿으니깐. 경찰청장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그러나, 경찰 창설 이후 최대의 치욕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에 일선 경찰관들은 일할 맛이 안난다는 분위기입니다.
[뭐가 잘못된 거고, 지금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도대체 모르겠어요. 답답하죠. 공권력의 상실인데...]
경찰 수뇌부에 대한 배신감과 상처받을 대로 받은 자존심, 그리고 조직의 분열.
경찰이 이번 사건으로 받은 상처는 쉽게 아물기 힘들 정도로 덧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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