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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사실상 사퇴 거부…흔들리는 경찰

"조직 안정이 급선무"…한화 고문과 통화 사실 추가 확인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수사와 관련해 경찰 내부로부터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이택순 경찰청장이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둘러싸고 경찰 조직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임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긴급 소집된 전국 경찰 지휘관 회의에서 이택순 경찰청장은 감찰 결과에 따른 후속 수사를 검찰에 맡길 수 밖에 없었던 이유부터 설명했습니다.

[이택순/경찰청장 : 우리가 수사를  할 수도 있었지만 수사 결과에 대해 객과적이고 신속한 처리를 위해 불가피하게 검찰에 수사를 맡기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지금은 조직을 안정시키는 게 급선무라는 말로 대신했습니다.

[이택순/경찰청장 : 치안총수로서 현 상황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면서 전국 지휘관 여러분과 함께 향후 계획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려 합니다.]

이같은 이 청장의 사퇴 불가를 밝힌 배경에는  청와대와의 교감도 있었습니다.

천호선 청화대 대변인은 경찰 조직 안정을 위해 검찰에 수사 의뢰하도록 했고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이 청장이 책임지고 사태를 마무리 하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28일) 회의에서 한 치안감급 지휘관은 현재 경찰이 처한 상황을 감안해 이 청장의 용퇴를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찰 지휘부는 일부 조직 구성원들의 요구에 굴복하듯 물러나는 일이 벌어질 경우 경찰 조직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 상층부의 분위기도 이 청장이 내부의 사퇴요구에 맞설 수 있는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청장도 지난달 말 고교동창인 한화증권 유 모 고문과 전화통화를 한 사실이 오늘 추가로 밝혀졌습니다.

유 고문은 일상적인 안부 전화였을 뿐 사건 관련 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두 사람의 통화 사실은 경찰 감찰에서도 확인되지 않았던 것이어서 또다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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