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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대표주 '삼성전자' 위상 추락하나

시가 총액 비중이 10% 아래로 내려서

우리 증시의 대표주인 삼성전자의 시가 총액 비중이 10% 아래로 내려섰다.

28일 오전 9시 4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천 원(0.54%) 내린 54만9천 원에 거래되며 사흘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80조8천673억 원으로 줄어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96%로 낮아졌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이 10% 아래로 내려선 것은 지난 1999년 10월 20일 이후 7년7개월 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4년 4월 23일 시가총액 비중이 22.98%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3년간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이 413조 원에서 810조 원으로 두배 가까이로 빠르게 증가하는 동안 삼성전자의 시총은 오히려 95조 원에서 15% 가량 줄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반토막 났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삼성전자의 위상 변화가 우리 산업과 증시의  주도업종 이 IT에서 산업재 등으로 이전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증시 의존도도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이 이렇게 낮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IT업종의 글로벌 경쟁이 격화됐음을 의미한다"며 "또 성장의 무게 중심이 신경제에서 구경제로 넘어섰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이어 "삼성전자의 주가가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1,650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업종간 주가 재편이 활발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며 "따라서 삼성전자가 움직이지 못해 시장이 나아가지 못한다는 논리도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의 김주형 애널리스트는 "기본적으로 IT에서 산업재로 증시 주도주가 이전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글로벌 경제의 주도권이 신흥시장에 있고 그 가운데서도 중국이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와 함께 과거 전체 기업 영업이익에서 IT가 차지하는 비중이 23.9%( 2003년 기준)로 가장 높았던 반면 현재는 15.3%로 줄었다"며 "영업이익의 변화가 주가에 그대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D램가 부진으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의 영업실적과 주가는 2.4 분기말, 3.4분기초를 기점으로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양증권 이문한 애널리스트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가격 수준인 데다 반도체 업황이 조만간 바닥을 탈출할 전망이고 LCD와 휴대전화도 구조적인 실적 개선 시기에 진입했다"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4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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