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주 간의 영화계 소식 알아보는 스크린 산책입니다. 지난주 개막한 60 회 칸 영화제가 종반으로 향해가고 있는데, 한국영화도 경쟁부문에 두 편이나 진출을 해서 수상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문화과학부 남상석 기자와 함께 알아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칸 영화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칸 영화제는 올해 60회를 맞아 그 어느해보다 성대하게 치러지고 있는데요.
가장 핵심인 장편 경쟁부문 22편은 타란티노, 쿠스트리차, 코엔 형제 등 거장들과 실력있는 신진 감독들이 고르게 포진해서 황금종려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개막식이 열렸는데요.
홍콩 감독 왕가위가 영어로 찍은 첫 작품인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가 개막작으로 선보였습니다.
또 2004년 화씨 911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던 마이클 무어 감독이 올해는 미국 의료보험체계를 비판하는 다큐멘터리 씨코를 선보였는데, 당국 허가없이 쿠바를 방문 취재해서 미국 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또 60회 기념 이벤트로 극장을 주제로 30여명의 세계적인 거장 감독들이 만든 3분 짜리 단편영화 35편을 하나로 묶은 옴니버스 영화도 선보이는 등 기념 행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칸 영화제에는 한국 영화들도 두편이나 올라가 있지 않습니까,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장편 경쟁부문에는 김기덕 감독의 '숨'과 이창동 감독의 밀양 등 2편이 진출해 있는데요.
먼저 지난 19일 김기덕 감독의 '숨'이 칸 영화제에서 공개됐습니다.
말못하는 사형수와 남편의 외도로 실망한 주부가 소통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로 시사 후 독특하고 흥미롭다는 반응과 평범하다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기덕 감독이 이번에 수상한다면 베니스,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에 이어 3대 영화제 석권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되는 것입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24일) 저녁 시사회를 가진 이창동 감독의 밀양이 시사회를 가졌는데요, 밀양은 공개 전부터 주목받고 있는데요.
미국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가 전도연, 송강호를 칸의 미래를 이끌 60인에 선정했고 온라인 매체인 인디와이어는 칸에서 꼭 봐야할 외국어 영화 10편으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또 프랑스 영화전문 사이트 '콤오시네마닷컴'과 영화 전문지'스크린'은 별 네개 만점을 선사하기도 해서 수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60회를 맞아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칸 영화제는 모레, 27일 폐막식에서 수상작을 발표하면서 막을 내리게 됩니다.
한국 영화들의 좋은 성과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이번주에는 또 어떤 영화들이 선보이나요?
<기자>
이번 주에는 이창동 감독의 밀양과 할리우드 대작 캐리비안의 해적3편이 맞대결을 벌이는데요.
먼저 칸에 진출해 했는 밀양부터 보시죠.
남편을 잃은 신애는 아들과 함께 남편의 고향 밀양에 정착하려 합니다.
예기치 않은 비극이 발생하고 신애는 종교에 의지하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습니다.
삶과 종교, 구원의 의미를 묻는 밀양은 전도연의 깊은 연기와 송강호의 편안한 모습이 조화를 이룹니다.
동인도 회사에 맞서기 위해 윌과 엘리자베스는 전편에서 바다괴물에 희생당한 잭 스패로우를 구하는 모험을 떠납니다.
캐리비안의 해적3편-세상의 끝에서는 싱가포르 해적으로 주윤발이 합류하고 2시간 48분이라는 긴 상영시간으로 무장했습니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공포영화 '전설의 고향'에서는 신인 박신혜가 1인 2역을 맡습니다.
억울한 죽음을 당한 쌍둥이 자매의 원한과 복수를 다룹니다.
이 밖에 세계 각국에서 출품한 200여 편의 다양한 애니메이션이 선보이는 11회 서울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가 닷새동안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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