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난해 4월, 일촉즉발의 위기 직전까지 갔던 독도 근해 한·일 대치 기억하시는지요? 우리가 동해 해저 지형의 이름을 국제기구에 등록하려고 하자 일본이 반발하며 벌어진 일이었는데요. 정부가 그때 유보했던 우리식 지명 등재를 다시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7월 9일 모나코에서 열릴 IHO 즉, 국제수로기구 해저지명 소위원회를 앞두고 정부가 고민에 빠졌습니다.
회의가 열리기 한 달 전까지 동해 해저 지형에 대한 우리식 이름을 등록 신청할 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2005년 말 동해 해저의 해산, 분지 등 18군데의 지명을 고시했습니다.
이 가운데 우리 영해 밖에 있는 열네 곳이 고민거리입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이 서로 주장하는 EEZ가 겹치는 곳에 위치한 울릉분지와 이사부 해산, 한국해저간극, 해오름해산 네 곳이 한일간에 분쟁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는 14곳 모두를 신청하는 방안, 쟁점지역 4군데만 빼고 10곳을 신청하는 방안, 그리고 신청 자체를 유보하는 방안, 세 가지를 놓고 고심중입니다.
[송민순/외교통상부 장관 : 관련 부처·기관 간에 협의가 진행중입니다. 다음 기회에 입장을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해해 주십시오.]
정부당국자는 "한일관계에 대한 고려로 국익이 저해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국익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혀 적극 대처하겠다는 뜻을 비쳤습니다.
한일관계 전문가들은 양측이 물러서기 힘든 문제인 만큼 차분한 가운데 장기적인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원덕/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 제로섬 게임의 양상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단기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는 자체가 오히려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정부가 명분과 현실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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