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로펌 변호사로 활동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외아들 재헌 씨가 홍콩 장애아들을 위한 자선활동으로 2년여 간의 홍콩생활을 접는다.
노재헌 씨는 24일 "그간 일해왔던 로펌에 사표를 내고 이달부터 국내 법무법인 '바른'으로 소속이 바뀌었다"며 "아버지도 몸이 불편한데다 해외에 나온지도 오래되서 이제 한국에서 기반을 닦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재헌 씨는 2005년부터 세계 10대 로펌의 하나인 화이트 앤 케이스(White & Case) 홍콩지사에서 기업경영 컨설팅 활동을 해왔다.
그는 그러나 홍콩에 계속 부인과 자녀는 남겨놓게 될 것이라며 "맡은 업무가 해외 기업 분야여서 앞으로 홍콩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 활동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그는 "제게 주어진 일이나 열심히 하겠다. 다른 분들이 다 잘하고 계시는데..."라며 말문을 닫았다.
지난 1991년 박준규 당시 국회의장의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하기도 했던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수감생활을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획득했다.
한편 재헌 씨 주도로 홍콩의 한인교민들이 설립한 자선단체 '뷰티풀 마인드'는 이날 저녁 홍콩 시티홀에서 '뷰티풀 크로스'라는 두번째 자선공연을 연다.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 씨와 첼리스트 배일환 교수, 재헌 씨 부인인 하피 스트 신정화 씨 등이 출연하는 이번 공연수익금은 전액 홍콩 장애(PHAB) 협회와 장애아조기교육센터에 전달될 예정이다.
재헌 씨는 지난해 10월 뷰티풀 마인드 창설 기념으로 홍콩에서 첫 자선공연을 해 얻은 수익금 50만홍콩달러(약 6천만원)를 각각 홍콩의 시각장애아 학교인 에벤에 셀스쿨과 자폐아동 교육시설에 기부하기도 했다.
재헌 씨는 "미국 유학 당시의 지역봉사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한인들이 현지 지역사회에 봉사,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홍콩의 한인 금융인과 사업가들을 중심으로 자선단체를 설립했다"며 "베트남, 일본, 중국 등으로도 뷰티풀 마인드 활동이 확대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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