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중소 종합병원의 의료 서비스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대형병원으로 환자들이 몰리는 가운데서도 한 우물만 판 중소병원들이 상대적으로 나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병상 수가 260개 미만인 중소 종합병원 118곳 가운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곳은 척추전문 서울 우리들 병원입니다.
환자 편의, 감염관리 등 12개 부문 중 11개에서 90점 이상을 받았습니다.
[이호연/서울 우리들병원 원장 : 척추 한 분야에 25년 동안 집중해왔습니다. 분산된 병원보다는 집중된 병원이다 보니 더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
서울 미즈메디 병원과 정읍 아산병원, 지방공사 대구 의료원 등도 우수 기관으로 평가됐습니다.
반면 서울 제성병원과 잠실 종합병원 등은 50점 이하로 평가된 부문이 많았습니다.
[해당병원 직원 : 저는 답변을 못한다고요. 그거에 대해서. 나라에서 한 거니까 그렇게 아시라고요.]
전체 평균 점수는 73.8점이었지만, 병원간 점수차는 14.6점으로 크게 벌어졌습니다.
병원간 격차가 그만큼 크다는 말입니다.
특히 감염 관리와 중환자 서비스 부문에서 취약성이 드러났습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의료정책팀장 : 작은 규모의 종합병원이므로 진료 환경, 투자 여력, 평가에 관심을 기울일 여력이 부족하지 않나...]
병원 규모에 따른 의료 서비스의 양극화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경우, 환자들의 대형병원 쏠림 현상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