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맨발의 타악 연주자, 이블린 글레니를 아십니까?
청각 장애를 극복하고 타악 연주자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 이블린 글레니를 김수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현란한 기교와 넘치는 열정, 세계 정상의 타악기 연주자 이블린 글레니는 무대 위에서 항상 맨발입니다.
12살 때 청력을 잃었지만,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온 몸으로 소리의 파장과 진동을 감지하며 완벽한 연주를 들려줍니다.
[이블린 글레니 : 맨발일 때 소리와 더 밀착됩니다. 저는 몸으로 소리를 듣습니다. 귀로, 눈으로, 촉각으로, 온 몸으로 듣습니다.]
이블린 글레니는 청각 장애를 극복했을 뿐 아니라 무대의 주역이 되기에는 부적합하다고 여겨졌던 타악기의 한계도 뛰어넘었습니다.
베를린 필 하모니 오케스트라 같은 세계 정상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자신에게 헌정된 새로운 작품들을 연주하며 타악기의 가능성을 넓혀 왔습니다.
[이블린 글레니 : 이전에 시도됐던 게 아니기 때문에 저한테는 역할 모델이 없었습니다. 공연마다 경계를 넘어 새 영역을 개척했습니다.]
장애를 의식하는 것이 또다른 장애라는 이블린 글레니.
모든 한계를 극복하며 음악사를 새로 쓰고 있는 이블린 글레니의 아름다운 도전은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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