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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견된 사고' 선박 충돌로 석유 60톤 유출

<8뉴스>

<앵커>

울산 앞바다에서 유류 운반선과 예인선이 충돌해 60여 t의 기름이 유출됐습니다.

이 사고, 예견된 사고였다는 지적인데 김규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젯(21일)밤 10시 50분쯤 울산시 온산항 1마일 해상에서 석유제품 운반선 삼진호와  바지선인 천부1호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삼진호 앞쪽 탱크 부분이 파손되면서 휘발유와 경유 60여 t이 유출돼 온산항 일대를 오염시켰습니다.

사고가 나자 해경은 방제선과 경비정 10여척을 동원해 방제작업을 벌여 사고발생 10시간 만에 방제작업을 마쳤습니다.

[박판용/울산해경 P-85정장 : 휘발성이 강한 석유류의 오염물질이기 때문에 암차 또는 스와프를 이용해도 충분히 방제작업을...]

다행히 사고선박의 유류저장고가 분리돼 있어 유출된 기름이 적어 큰 피해는 없었지만, 이번 사고 역시 예고된 인재였습니다.

사고해역의 경우 좁은 항로에다 신항만 공사 등으로 평소에도 많은 작업선이 오가고 있어 항상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야간 운항에 대한 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두 선박은 무리하게 운항하다 결국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울산 해경 관계자 : 항로 폭이 320에서 360미터되는데, 야간이니까 방파제에 붙으면 위험한 줄 알고...]

야간에 울산항을 드나드는 선박은 하루 2백여 척.

무리한 야간운항이 계속된다면 제 2의 사고를 부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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