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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 "한국, 안전지대 아니다." (1)

"유명 연예인 P 모 씨가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 있다. 유명 ○○선수 S 모 씨도 마찬가지다."

2달전쯤 처음 접한 제보에서 취재가 시작됐습니다.

본격적인 취재에 앞서, '스테로이드'가 어떤 약인지 아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학부때 '응용화학'을 전공했지만, 학과 공부를 열심히 안했기에 사전지식은 '강의 때 조금 들어본 것 같은데..."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전문가의 자문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스테로이드.

스테로이드는 몸 안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저희가 보통 말하는 스테로이드는 이 호르몬을 자연적으로 얻거나 인공합성해서 얻은 호르몬 제제죠.

제가 만나본 전문가들은 '스테로이드'를 '양날의 검' 또는 '양약 비상'으로 불렀습니다.

강력한 소염효과와 근육강화 효과, 생체 대사 촉진 효과로 암, 에이즈, 혈액 종양과 천식, 영양결핍, 악성 빈혈 등에 특효를 나타냅니다.

하지만 강력한 효과의 이면에는 무시무시한 부작용이 숨어있습니다.

복용하면서 간이 상하고 힘줄이 팽창해 터지고, 관절에 악성 염증이 생기고, 내분비계에 혼란이 와 남성 가슴이 여성 유방화되거나, 탈모가 진행됩니다.

복용 초기에서 성적 능력도 배가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정자생산이 멈춰져 불임까지 오게 되죠.

즉, 죽어가는 사람에게 쓰면 특효약이지만 멀쩡한 사람에게 쓰면 생명을 위협한다는 한방의 '비상' 같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위험한 약을 왜 유명인이나 되는 사람들이 복용할까?'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누가 유명인들에게 약을 공급할까?'라는 의문부터 풀어야 했습니다.

제보자의 소개로 만난 유명 회원제 헬스클럽 강사 최 모 씨가 그 해답을 쥐고 있었습니다.

최 씨는 먼저 얼마전부터 스테로이드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는 고백부터 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운동을 5년이상 꾸준하게 했는데, 정체기에 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본인 뿐만이 아니라고 폭로했습니다.

"연예인 담당 트레이너들 사이에 선수출신들이 많아요. 미스터 코리아라든지 미스터 서울  그런 선수들 중에 95%, 전부라고 보시면 되요. 전부다 맞기 때문에..."

○○선수 출신인 최 씨는 이런 트레이너들이 연예인들이나 유명 스포츠 스타들에게 스테로이드를 공급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단 연예인 ○○○. 운동을 시켜도 시켜도 안 만들어졌대요. 그래서 스테로이드를 맞은거죠."

"○○선수들 가운데는 여럿 맞아요. 확실한 것은 대여섯명 정도 되죠. 아실만한 분은 ○○○. 지금은 안 하시는데 ○○○."

실명이 계속 거론됐고, 다각적인 취재 결과 신빙성이 매우 높았습니다.(속보에서 보다 자세한 사실을 밝혀드릴 계획입니다.)

어린 학생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고등학생 같이 어린 친구들 같은 경우는 몸짱, 좋아지고 싶으니까 하는거죠."

마지막으로 최 씨에게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는데도 투약하는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운동이란게 욕심이 끝도 없어요 하면 할수록 좋아지고 싶고..게네들도 저와 같은 생각이죠. 정신적 중독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죠. 설사 부작용으로 파멸이 온다 해도..."

최 씨와의 만남으로 기자의 수첩에는 유명인을 포함한 10여 개의 이름과 구체적인 정황이 적혔습니다.

다음은 '유명인들에게 약을 공급한다는 이들이 어떻게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된스테로이드를 구할 수 있는가' 에 대한 해답이 필요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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