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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자는 부부' 늘었다는데…왜?

<8뉴스>

<앵커>

그런데 요즘 부부 갈등이나 불화가 있는 것도 아닌데 잠은 각자 다른 방에서 자는 부부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각 방쓰는 부부들, 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결혼 8년차인 문은희 씨 부부의 아침 풍경입니다.

아들과 함께 안방에서 잔 문 씨는 이미 깨어있지만, 남편은 아이방의 2층 침대에서 여전히 자고 있습니다.

문 씨 부부는 숙면을 취하기 위해 따로 자는 데 익숙해졌습니다.

[문은희/서울 갈현동 : 저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어린이집, 학교 보내야하는데 저희 남편은 사업을 하니까 밤 늦게 들어오는 경우도 있고, 피곤하면 또 코를 많이 골아요.]

실제로 한 수면센터의 설문조사결과 기혼남성의 37%가 매일 코를 골고, 이들 대부분이 배우자와의 각방 생활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박종수/경기도 파주시 : 술을 많이 먹거나, 그런 날은 술 냄새가 많이나죠. (일주일에 몇번 정도 따로 주무세요?) 5번정도.]

고약한 잠버릇으로 각방을 쓰는 부부들도 적지 않습니다.

[박동선/수면센터 전문의 : 코골이, 이갈이, 그리고 자면서 자꾸만 움직이시는 하지불안증 같은 질환 자체가 질환이라고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또 그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찾아오는 분들이 늘고 계십니다.]

최근 뉴욕타임즈 신문은 미국 부부들 사이에서 '혼자 잠자기 신드롬'이 확산되고 있다며, 성생활 문제보다는 코골이나 아이 울음, 새벽운동, 심야에 이메일 보내는 것 등과 훨씬 더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맞벌이 부부의 경우 수면 부족이 다음 날 활동을 힘들게 해 각방쓰기를 선호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부부일수록 상대방에게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강학중/가정경영연구소장 : 사소한 것에 적응 못하는 것들이 좀 더 큰 불화나 위기가 왔을 때 힘이 약화될 수 있지 않나. 그런게 우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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