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런 투자 열풍 속에 산업은행의 한 간부가 돈을 불려주겠다며 주변사람들에게서 수십억 원을 빌린 뒤 돌연 잠적했습니다. 산업은행측은 개인적인 거래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산업은행의 지역 지점장이었던 김 모 씨가 지난 달 갑자기 연락을 끊고 사라졌습니다.
김 씨의 고등학교와 대학 동문들은 자신들에게서 투자금 수십억 원을 받아 운용하다 손실이 커지자 잠적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의 학교 동문 5명은 지난 달 말 김 씨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이들이 지난 2005년 말부터 최근까지 김 씨에게 줬다는 피해액만 30여 억원입니다.
검찰은 김 씨가 은행에서 펀드관련 업무를 하면서 취득한 정보로 고수익을 올려준다며 주변사람들의 돈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아직 고소하지 않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김 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산업은행은 피해자들에게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이번 사건은 은행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산업은행 관계자 : 은행 업무와는 전혀 관계없는 개인적인 금전거래이기 때문에 저희 은행 입장에서는 검찰 수사 추이를 지켜보는 상황이거든요.]
산업은행은 오는 25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김 씨를 파면 조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