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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장관·경찰청장 '수사 외압' 논란

강남경찰서장 "산자부 공무원 회식비 대납 관련 질책 있었다"

<8뉴스>

<앵커>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이 '경찰 수사에 압력을 가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경찰청장에게 문의 전화 한 통 했을 뿐이라는 해명인데요.

박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경찰서는 한 달 전부터 산업자원부 산하기관인 산업기술평가원 간부들이 산자부 공무원들의 회식비를 카드로 대신 내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해오고 있습니다.

정수일 강남경찰서장은 오늘(21일) 기자들과 만나 수사와 관련한 외압이 있었음을 내비쳤습니다. 

정 서장은 지난 주 관련 보도가 나간 직후 김영주 산자부 장관이 이택순 경찰청장에게 무리한 수사라며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더구나 이 청장은 왜 그런 사안에 대해 보도자료까지 냈냐고 자신을 질책하고 당신은 윗사람과 밥먹고 밥값 대신 내준 적 없냐며 면박까지 줬다고 털어놨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김 장관은 경찰청장에게 전화한 것은 맞지만 수사상황을 문의한 것일 뿐 항의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영주/산업자원부 장관 : 실제통화는 한 번 했죠.기관장으로서 자기 관련된 기관에 이야기가 나오고 하니까 상황을 알아봐 달라고 했죠.]

이 청장 역시 김 장관의 전화를 받고 며칠이 지나 결혼식장에서 우연히 정 서장을 만난 자리에서 수사를 잘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을 뿐 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택순/경찰청장 : 우리가 한화 사건이 계속중인데 그 사건에 대해서 전화할 입장이 되겠습니까?]

당사자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산하 공기업의 불법관행에 대한 수사에 대해 주무장관과 경찰총수가 직접 나서 수사 담당자를 위축시킬 수 있는 발언을 했다면 비난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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