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불모지 사막을 낙원으로 바꾼 이른바 '두바이의 기적'의 주인공. 아랍에미리트의 모하메드 알 마크툼 부통령이 오늘(21일)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를 메워서 세계 지도와 야자나무를 본뜬 인공섬을 만들고, 사막 한복판에는 인공 스키장을 만든 곳.
중동의 작은 나라인 아랍에미리트의 제 2의 도시 두바이입니다.
지금도 세계 크레인의 20% 이상이 몰려들어서 세계 최고층 빌딩 버즈 두바이 등 마천루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한 해 전 이곳을 방문해서 이렇게 소감을 밝힌 적이 있습니다.
이 기적을 이끌어온 두바이의 부족장 겸 통치자인 모하메드 알 마크툼 아랍에미리트 연합 부통령이 오늘 한국을 찾았습니다.
모하메드 부통령은 석유 고갈 이후를 대비해 20년 전부터 개혁개방을 추진한 끝에, 작은 어촌 두바이를 중동의 관광과 교통, 물류의 중심지로 탈바꿈시켰습니다.
더 나아가 금융과 정보통신의 중심지로 만들어서 2015년까지 1인당 GNP를 4만 4천 달러까지 늘리는 계획도 추진 중입니다.
미국 타임지가 뽑은 세계를 변화시킨 지도자 백 명에도 뽑힌 모하메드 부통령.
어제는 중동과 서방의 지식격차 해소가 시급하다면서, 사재 백억 달러, 우리돈 9조 원을 쾌척해 교육재단을 세운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모하메드/UAE 부통령 : 그 동안 양국간 협력관계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동반 관계를 통해 협력이 더 확대되기를 기대합니다.]
모하메드 부통령은 120여 명을 대동한 이번 서울 방문에서는 석유 자원과 건설, 방산, IT 분야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아랍에미리트는 특히 우리 고등훈련기인 T-50 도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 이번 방문에서 구체적인 결실이 있을 지도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