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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급 신도시 1곳? 2곳?" 부동산시장 혼란

<8뉴스>

<앵커>

정부가 다음 달에 발표하기로 한 분당급 신도시가 한 곳이냐 두 곳이냐, 이 문제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 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부 고위관리의 섣부른 한마디 때문입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분당급 신도시를 두 곳으로 한다는 데 부처간 의견이 모아졌다."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재정경제부의 조원동 차관보가 최근 사석에서 한 말입니다.

경기 남부와 북부에 각각 6백만 평 규모, 인구 10만 명이 사는 신도시 두 곳을 추진하겠다는 재경부의 입장을 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갑/스피드뱅크 연구소장 : 전면적인 물량 공세를 통해서 여전히 수급 불안이 심한 수도권 집값을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됩니다.]

문제는 정부 부처간에 합의도 안된 채 이런 내용이 섣불리 공개됐다는 점입니다.

당장 신도시 개발의 주무 부처인 건설교통부는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분당급 신도시를 두 곳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거나 확정한 바가 없으며, 그렇게 할 계획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고종완/RE멤버스 대표 : 신도시는 중요한 국책사업이므로 개수, 규모, 입지 등을 충분히 검토한 후에 발표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함으로해서 오히려 집값 안정을 해 칠 수도 있습니다.]

정부 고위 관리의 섣부른 발언이 신도시 추진에 혼란을 불러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해 가을 추병직 당시 건교부장관이 검단신도시 개발 계획을 설익은 채 발표해 부동산 가격의 급등을 불러왔습니다.

신뢰도와 투명성이 최우선돼야 할 부동산 정책에서 정책 책임자들의 무책임한 발언이 정책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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