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 혹시 무슨 날인지 아십니까? 5월 21일인데, 이, 일 즉 둘이 하나가 된다는 뜻에서 부부의 날입니다. 올해는 특히 국가 기념일로도 지정됐습니다.
최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결혼한지 28년 된 최귀석, 임성옥 부부에게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입니다.
국가기념일로 처음 맞는 부부의 날에 '올해의 부부상'을 수상했습니다.
결혼 후 10년 동안은 하루가 멀다 하고 싸워 이혼 일보 직전까지 갔던 최 씨 부부였습니다.
[최귀석, 임성옥 : 우리 자녀들이 청소년이 되었을 때 우리 부부가 갈등을 겪고 있다면 우리 아이들도 밖으로 돌지 않을까...]
최 씨 부부는 요즘 위기의 부부들을 상담하고 재결합시켜주는 해결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부부의 날' 제정을 위해 지난 12년 동안 땀흘려온 사람들도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부부의 날은 지난 1995년 경남 창원의 한 교회에서 작은 민간운동으로 시작됐습니다.
[권재도 목사/부부의 날 주창자 : 어린이날, 어버이날, 청소년의 날에 이어서 부부의 날이 제정됨으로써 가정의 달이 완성되는 의미가 있습니다.]
부부의 날 위원회는 '부부의 날'을 전세계로 전파하기 위해 UN에 공식 기념일 제정을 청원을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국가기념일에도 불구하고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는 아무런 지원행사가 없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여성부는 갑자기 부부의 날이 제정되는 바람에 예산을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