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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DJ, '대통합 발언' 파문 확산

정치권, 입장따라 상반된 해석

<8뉴스>

<앵커>

'대세를 거역하지  않겠다' '국민이 바라는 것을  해야한다' 범여권 통합의 필요성을 확인한 노무현, 김대중 전현직 대통령의 어제(19일) 발언으로 오늘 정치권은 하루종일 요동쳤습니다.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해야 한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어제(19일) 발언에 가장 반기는 쪽은 열린우리당이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이 대통합론에 힘을 실어주면서, 특정세력 배제론을 내세우고 있는 민주당 박상천 대표를 경고했다는 것입니다.

[정세균/열린우리당 의장 : 박상천 대표님께서도 하루 빨리 대통합 추진이 가능하도록 함께 힘을 모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민주당내 통합파에서는 김 전 대통령이 보다 강한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주문이 나왔습니다.

[김효석/민주당 원내대표 : 김대중 전 대통령이 (통합에 관한) 그런 부분에서 확실하게 더 강하게 입장 표명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러나 내일부터 중도개혁통합신당과 소통합을 위한 재협상에 나서는 민주당 지도부는 정반대로 해석했습니다.

[유종필/민주당 대변인 :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하라는 것은 지극히 원론적인 말씀인데 자신에게 유리하게 왜곡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범여권 대통합과 관련해 대세를 거역하지 않겠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서는 보다 격렬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열린우리당에선 친노세력까지 함께 대통합의 길에 나설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한나라당은 대통령마저 지역주의에 굴복했다며 비난했습니다.

[나경원/한나라당 대변인 : 대통령 선거의 승리라는 그런 현실의 벽 앞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본인의 소신을 뒤집은 것으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어떤 경우에도 판이 깨지는 일은 할 수 없다는 고충을 얘기한 것이지 지역주의 반대라는 대통령의 소신이 바뀐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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