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자이툰 부대서 파병후 첫 사망사고

<8뉴스>

<앵커>

이라크 자이툰 부대에서 우리 장교 1명이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 2004년, 자이툰부대 파병 이후, 우리 부대원이 숨진 것은 처음입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시각으로 어제(19일) 저녁 6시 45분 이라크 자이툰 부대에서 27살 오 모 중위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군 당국은 오 중위가 의무대 이발소에서 턱밑에 총상을 입고 엎드린 채 숨져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오 중위 주변에서는 본인 소유의 K-2 소총 1정과 탄피 1개가 발견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외부에서 침입하거나 다툰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유서 등이 발견되지 않아 정확한 사인은 아직 알 수 없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오 중위는 지난 달 26일 이라크에 파병돼 한 달 남짓 의무행정장교로 근무해왔습니다.

군 당국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오늘밤 수사팀과 유해인수팀 등 5명을 현지에 급파하기로 했습니다.

유가족 3명도 수사팀과 함께 이라크로 출발할 예정입니다.

지난 2004년 파병된 자이툰 부대에서 우리 부대원이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방부는 다음 달 말까지 자이툰 부대의 임무종료 계획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인데, 이번 사고가 당초 올 연말 정도로 잡았던 파병 종료 시점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