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상장사 횡령사고 대형화…횡령액 작년의 5.6배

올해 들어 상장사들의 횡령 사고가 크게 늘어나고 그 규모도 대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18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상장사 가운데 횡령이나 배임 혐의가 발생했다고 공시한 곳은 모두 15곳, 건수는 22건으로 집계됐다.

발생 건수는 지난해 1년간의 21건 보다 많은 수치다.

건수 뿐 아니라 횡령 금액도 늘어나 올해 들어 발생한 횡령 사고 피해액은 총 1천6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7억원보다 462% 늘었다.

건당 횡령액은 75억원으로 지난해의 37억원에 비해 두배 이상으로 커진 것이다.

올해 많은 상장사들이 이런 대규모 횡령으로 인해 자기자본에 큰 손실을 입었다.

코스닥시장의 나온은 3월 전·현직 대표이사와 전 임직원이 55억6천만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가 드러나 이들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공시했다.

이 횡령금액은 회사의 자기자본(50억4천만원)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유가증권시장의 세안도 지난 1월 전직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들이 자기자본의 75.04%에 달하는 270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공시했다.

이밖에 벨코정보통신(69.28%), 현원(54.78%), 예일바이오텍(52.32%), 에프와이디(51.59%) 등도 횡령사고 발생 금액이 자기자본의 절반을 넘었다.

대규모 횡령 사고는 회사 자본잠식으로 이어져 올해 대규모 횡령 사고가 발생했던 엠텍반도체와 예일바이오텍이 자본전액 잠식을 이유로 증시에서 퇴출됐으며 나온, 디지웨이브텍, 에프와이디, 청람디지탈, 벨코정보통신 등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한편 올 들어 횡령사고가 발생한 15개사 중 2개사를 제외한 13개사가 모두 코스닥에 집중돼 있었다.

또 22건 중 21건에서 전·현직 대표이사들이 연루돼 있어 상장사 대표이사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상장사들의 횡령과 배임, 주가조작 등이 늘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상장사들의 도덕성 회복과 함께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