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인천 옹진군 덕적도에서 제방 보수공사용 물막이가 파도에 쓸려나가면서 논 12만 평이 바닷물에 잠겼습니다. 올해 농사 망친 건 물론 앞으로도 농사짓기가 어렵게 됐다며 농민들은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박세용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인천항에서 배로 한 시간 거리인 덕적도입니다.
방조제 안쪽에 있는 논에 바닷물이 가득 차 있습니다.
[김성주/덕적면 서포2리 이장 : 지금 한 12만평 정도 침수됐습니다. (이 동네 농지의 몇 % 정도인가요?) 한 90% 정도 됩니다.]
그제(16일) 새벽 방조제 갑문 교체 공사를 위해 설치한 물막이가 파도를 견디지 못하고 유실됐습니다.
바닷물은 무너진 물막이를 타고 넘어 수문을 통해 논을 덮쳤습니다.
침수된 지 만 이틀이 지났지만 논에는 이렇게 바닷물이 가득 차 있습니다.
이곳이 원래 논이었는지 알아보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밀물을 막기 위해 물막이를 다시 쌓다 보니 바닷물이 논에 계속 고여 있는 것입니다.
이번 침수로 농지의 소금 농도는 2.8%로, 벼가 가장 잘 자라는 0.01%보다 2백80배나 높아져 농사가 불가능합니다.
섬 농민 27가구는 농사를 지으려고 빌린 영농자금 갚을 일부터 걱정입니다.
[이권영/덕적면 서포2리 : 심정이야 괴롭죠. 대책도 없고. 멀쩡하게 농사짓다가 이러고 있으니, 어떻게 대책이 있어야죠.]
시공사측은 악천후에 파도가 2m 이상 높아지는 덕적도에서, 파도가 높아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한 모씨/시공사 직원 : 물 수위 양도 많았었고 바람이 좀 세서, 임시 물막이 상단에 파도가 쳐서 유실이 된 것 같습니다.]
이곳은 1960년대 농민들이 맨손으로 방조제를 쌓아 가며 농지로 일궈낸 곳입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10년 이상 농사를 짓기가 힘들게 된 믿기지 않는 현실에, 농민들의 가슴은 한없이 타들어갑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