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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3' 러닝타임이 흥행 변수?

2시간48분으로 올 개봉 영화 중 가장 길어

올해 최고의 흥행 기대작으로 꼽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의 상영시간이 무려 3시간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영화배급사 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에 따르면 23일 전세계 동시 개봉하는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의 러닝타임은 168분으로 최근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168분(2시간48분)은 올해 개봉한 영화 중 가장 긴 상영시간으로, 지금까지 가장 길었던 '스파이더맨3'의 139분보다도 29분이나 더 긴 것이다.

문제는 이처럼 상영시간이 길어지면 하루에 영화관에서 상영할 수 있는 횟수가 줄어든다는 데 있다.

일반적으로 영화관에서는 상영시간이 1시간 30분~2시간 정도인 평균 길이 영화의 경우 오전 9시쯤 1회 상영을 시작해 밤 12시 안팎까지 하루에 7회 정도 상영할 수 있지만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처럼 상영시간이 3시간 가까이 되면 아무리 일찍 시작해 늦게 끝내더라도 물리적으로 5회밖에 상영을 할 수 없게 된다.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보다 2주 늦게 개봉하는 '슈렉3'의 러닝타임은 76분이 적은 92분이어서 하루에 서너 차례는 너끈히 더 상영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CJ CGV 관계자는 "영화관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상영시간이 2시간 40분이 넘어가면 5회를 넘겨 상영하기가 어렵다"면서 "아무래도 6~8회 상영하는 것보다는 관람객이나 수익 측면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과거 일부 상영시간이 긴 영화의 경우 수입사가 감독이나 제작자의 허락도 얻지 않은 채 자의적으로 스토리의 흐름에 큰 문제가 되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범위에서 필름을 잘라내 상영횟수를 늘렸다가 물의를 빚기도 했다.

소니픽쳐스 관계자는 "상영시간이 긴 것이 불리할 수도 있지만 영화의 흥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콘텐츠"라며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는 워낙 스토리가 탄탄하고 볼거리가 풍부하기 때문에 긴 상영시간이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상영시간이 3시간 19분이나 됐던 '반지의 제왕 3:왕의 귀환'은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역대 외화 최고 흥행기록(596만 명)을 세운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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