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성충이 활동을 시작하는 5월.
경기도 양평군에서는 연일 방제작업이 한창입니다.
예년과 다른 점은 방제 장비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것입니다.
연막 소독의 가장 큰 어려움은 엄청난 연기 때문에 발생하는 교통 문제.
심각했던 연기 문제가 해결되자 양평군에서는 도심과 외곽지역 할 것 없이 언제든 필요할 때마다 방제 작업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비결은 지난 수십 년 간 살충제의 희석제로 사용해 온 경유나 등유를 수돗물로 대체한 것.
이에 따라 불완전 연소로 발생하는 공해 물질 때문에 끊임없이 제기돼 온 환경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진난숙/경기도 양평군 보건소장 : 친환경농업 특구 지역입니다. 청정지역이어서 우리지역에 맞는 친환경 연무소독을 해야겠다 생각해서 이번에 도입하게 됐다.]
희석제를 물로 바꾸니 예산 절감 효과는 덤으로 따라왔습니다.
[진난숙/경기도 양평군 보건소장 : 살충제에 경유를 타던 것을 물로 바꾸니까 40%정도 절감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긍정적인 효과 때문에 연무소독이 국내에 처음 도입된 올해 서울 동작구와 인천 연수구 등 전국 14개 보건소가 연막에서 연무소독으로 바꿨습니다.
지난해 전국 보건소가 구입한 연막살충제는 25만 리터.
희석제로 쓰인 등유를 돈으로 따지면 390억 원에 이릅니다.
그런데 수돗물로 대체하게 되면 물값 260만 원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사실상 기름값이 고스란히 절약되는 셈입니다.
문제는 살충 효과.
과연 어느정도 효과가 있을까?
뇌염을 옮기는 빨간집 모기로 같은 조건에서 연막과 연무소독 비교실험을 해 봤습니다.
방제 30분 뒤 연막과 연무 모두 60마리 가운데 절반 이상은 죽었고 한시간 후에는 각 각 두마리 씩만 살아 남고 모두 죽었습니다.
미국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수년 전에 시작된 연무 소독.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방제 영역에서는 이제 우리나라도 환경 강국의 면모를 보일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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