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시험운행 열차가 군사분계선을 통과하는 순간 남과 북의 승객들은 모두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했습니다.
기차 타고 개성으로 가는 길, 열차에 동승했던 이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의선의 남측 최북단역인 도라산역, 북녘땅 진입에 앞서 이곳에서 이뤄진 통관심사는 그 자체가 감격적이었습니다.
[이영화/서울세관 주무관 : 56년 만에 처음 철도를 통해서 통관심사를 하게 됐는데요. 뿌듯하고요.]
남측 통문을 지나 비무장지대에 접어든 열차는 낮 12시 18분 군사분계선에 도달했습니다.
저는 지금 시험운행되는 열차에 앉아 있는데요.
바로 지금 남북의 통일 염원을 담은 열차가 서서히 군사분계선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열차 안에는 감격에 겨운 '우리의 소원' 노래가 울려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고은아/탤런트 : 영광스럽지만 저희 할아버지 한을 대신 풀어드리러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눈시울이 적셔지더라고요.]
[리영철/민족화해협의회 : 통일이 빨리 앞당겨졌으면 좋겠습니다.]
열차가 북녁땅 판문역을 지날 무렵에는 인근 개성공단 근로자들이 나와 열차를 반겼습니다.
철길 주변에는 우리의 6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북쪽의 낡은 건물들이 보였습니다.
보안요원들이 주민들의 접근을 막는 듯 했지만 그런 틈바구니 속에서도 주민들은 열차에 눈길을 보냈습니다.
북측 대표단을 내려놓고 다시 남녘으로 돌아온 경의선 열차가 오늘(17일) 하루 달린 거리는 53.6km.
지난 51년 이후 1년에 1km도 채 못달린 멀고도 먼 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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