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대한민국 미술대전은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술 공모전입니다. 하지만, 뇌물 비리와 입상 청탁으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대한민국 미술대전 문인화 부문에서 입상한 작품들입니다.
2천여 출품작 가운데 수상작으로 결정됐지만, 수상 기준은 작품성이 아니었습니다.
미술협회 고위 간부들이 한 작품에 천만 원씩 받고 사전에 수상작을 결정한 뒤 심사위원들에게 형식적인 심사만 거치도록 했던 것입니다.
심사위원들은 미술대전이 열리기 사흘 전부터 이 모텔방에 모여 청탁 작품을 미리 확인하고 눈으로 익히는 작업까지 했습니다.
직접 청탁을 받으면서 돈을 받은 심사위원들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11월, 대한민국 미술대전 구상전에서는 1차 심사에서 탈락했던 작품이 미술협회 최고위 간부의 청탁으로 특선작으로 둔갑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해 미술대전 입선, 특선작 5백여점 대부분이 뇌물과 청탁으로 결정됐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황용수/경찰청 특수수사과 팀장 : 돈을 받고 청탁 받은 화가들의 그림을 사진으로 미리 촬영해서 심사장에서 심사 과정은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이런 심사 부정이 미술계에서 흔히 있는 일이라고 털어 놓습니다.
[화가/2004년 심사위원 참가 : 사진을 보여주면서 입선 좀 시켜줘라 그런건데, 대개 그런 식으로 얘기해요.]
경찰은 한국미술협회 고위 간부 등 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입상비리에 연루된 작가와 심사위원 등 4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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