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요즘 주택가 한가운데 아찔한 높이의 골프연습장이 들어선 데가 많은데,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어제(13일) 새벽 강풍에 연습장 기둥이 꺽이는 위험천만한 사고가 났습니다.
권기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새벽 강한 바람에 골프연습장 기둥 한 개가 완전히 부러졌습니다.
다행히 안쪽으로 꺾여 고압선이나 주택을 덮치지는 않았지만,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전순자/주민 : 고압선도 있고, 이거 넘어왔으면 사람 다 죽었다고.]
골프연습장측은 기술적으로 기둥이 바깥쪽으로 꺾일 가능성은 없다고 말합니다.
[골프연습장 관계자 : 안전 지도를 받아 설계해, 구조상 안전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이내선/한국골프연습장협회 기술이사 : 바람이 한쪽 방향으로 계속 불 경우, 그쪽 방향의 약해진 부분의 철탑이 바깥쪽으로 무너질 수 있다.]
바람이 약하게 불 때는 공기 입자가 골프연습장에 둘러쳐진 그물망 사이를 통과할 수 있지만,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면 그물망이 돛과 같은 역할을 해 기둥에 강한 압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건축비를 줄이려고 기둥 사이에 보를 설치하지 않거나 도금 대신 값싼 페인트로 칠해 기둥 자체가 부식된 곳도 많습니다.
골프 붐과 함께 주택가 곳곳에 들어선 골프연습장이 안전에 대한 의식 부족으로 대형 사고의 위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태풍의 경우 기상이변 때문에 예년보다 바람이 더 셀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골프연습장에 대한 집중점검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강풍에 주택가 골프연습장 기둥 부러져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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