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지난 주 열린 키친 앤 배스, 즉 주방과 욕실 관련 전시회입니다.
가전제품에서부터 건축자재에 이르기까지 9백여 업체가 참가하고 있습니다.
가정용품 전시회로는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관련시장 규모는 미국만 따져도 2백조 원을 훨씬 넘습니다.
[에밀리 바타/전시회 관계자 : (미국의) 주방 욕실 산업 규모는 2650억 달러입니다. 마이크로 소프트와 휴렛패커드를 합친 것보다 큰 어마어마한 시장이죠.]
전시장 입구부터 한국 가전 업체들이 대규모 전시장을 꾸며놓고 바이어들을 상대하고 있습니다.
LG와 삼성 등 한국 가전업체들은 2천년대 초반부터 고가품 위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냉장고의 경우 일반적인 미국 제품이 비싸야 2천달러 정도인데 비해 한국 업체들은 3천5백 달러짜리 제품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국 가전업체들의 미국 내 매출은 최근 몇 년 동안 연간 10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급화 전략이 먹혀들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케빈 윅스/바이어 : 한국 업체들은 새로운 기술과 혁신적인 요소를 반영하기 때문에 소비자로서 차별화된 느낌을 받는다.]
이런 전형적인 가전제품 이외에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를 포함한 소위 생활가전 제품도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사실 공기가 깨끗하고 음식에 물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미국에서 이들 제품을 판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시베리아에서 냉장고를 파는 일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입니다.
[홍준기/참가업체 대표이사 : 비데와 청정기, 정수기 같은 제품은 아직 초기상태입니다. 저희가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시장을 선도하는데 큰 의의를 두고 있고, 이 시장은 빠른 스피드를 타고 웰빙바람을 타고 성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도 집안의 카펫이나 전자제품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첼시 홀든 베이커/ 잡지사 편집자 : 편두통이 심해요. 제 생각에는 그런 증상은 나쁜 공기나 새로 구입한 물건에서 나오는 유해물질 또는 사무실 카펫 같은 것에서 비롯되는 것 같아요.]
특히 정수기의 경우 최근 들어 매년 시장 규모가 배로 늘어날 만큼 떠오르는 제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역시 웰빙에 대한 관심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엘라니 야너스/참가업체 관계자 : 생수가 굉장히 비싸고 폐플라스틱을 많이 배출하기 때문에 가정에서도 오염물질이 없는 물을 얻을 수 있는 정수 시스템을 갖추고 싶어 합니다.]
정수기와 공기청청기 그리고 비테를 포함한 생활가전의 경우 우리나라와 일본 제품이 가장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백색가전과 함께 미국 시장의 선발주자로 등장할 수 있을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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