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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경선 룰' 둘러싼 벼랑 끝 대치

김학원 의장, 상임전국위원들에게 중재안 표결 처리 유보 요청

<앵커>

한나라당 경선 룰에 대한 전국상임위 표결이 내일(15일)로 다가왔지만 이명박, 박근혜 두 주자의 갈등은 끝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학원 전국위 의장이 지난 주말 상임전국위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중재안 표결 처리 유보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학원 한나라당 전국위 의장은 상임 전국위원들에게 지난 12일자로 편지를 보내 중재안이 주자간 합의없이 표결처리되는데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장은 편지에서 표결을 통한 경선 룰 결정은 분열과 갈등을 더 증폭시킬 거라면서 상임전국위원들의 이해를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강재섭 대표는 내일 상임전국위원회까지 경선 룰이 처리되지 않거나 주자간 합의가 없으면 모레 대표직과 의원직을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는 중재안 거부 의사를 굽히지 않았고, 측근들은 상임전국위를 저지하겠다는 강경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무성/박근혜 전 대표측 의원 : 당의 분열이 예상되는 강 대표 중재안이 상정되는 것 자체가 정말 어리석은 일입니다.]

광주를 방문한 이명박 전 시장은 박 전 대표가 양보할 것 같냐는 질문에 그건 양보가 아니라 당연한거라며 박 전 대표를 압박했습니다.

[이명박/전 서울시장 : 양보는 무슨 양보야. 중재안을 내놨으니까.]

끝없는 대치가 계속되자 당 중진들이 중재의 실마리를 찾아 나섰고 김형오 원내대표 등 중립인사 10여 명도 오늘 제3의 해법을 논의할 계획이지만 성과를 거둘지는 불투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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