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래 전 임진왜란 당시에 서로 칼을 휘둘렀던 한·중·일 장군의 후손들이 오늘(12일) 한국에서 만났습니다. 전쟁 400여 년 만에 뜻깊은 화해의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서애 유성룡 선생 400주기 추모 행사 개막식장입니다.
오늘 이곳에 아주 낯선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 침략 일본군 총대장과 선봉장, 그리고 조선의 원군이던 명나라 장수 이 여송의 후손들입니다.
임란 극복에 큰 공을 세운 서애 선생과 이순신, 곽재우 장군 등의 후손들에게 지난 날의 허물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화해의 불을 점화했습니다.
특히 임란 당시 일본군 총대장의 15세손인 아사누마 히데도요 씨는 한국말로 사과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사누마 히데도요/일본군 총사령관 후손 : 저의 선조인 우키다 히데이에가 일본측 총대장에 임명되어 조선을 침략해 당시 막대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선조를 대신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성주 이 씨의 후손으로 알려진 이여송 장군의 후손도 남다른 감회에 젖었습니다.
[리즈미엔/이 여송 13세손 : 성주 이 씨 종가가 경북 성주에 있다는 것을 알고 굉장히 기뻤고 고향에 돌아온 느낌입니다.]
임진왜란 이후 4백15년 만에 한·중·일 세 나라간에 이뤄진 후손들의 화해와 용서가 민간외교의 새로운 가교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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