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 사회에서 이제 국제 결혼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현상이죠. 하지만, 더불어 사회적 부작용도 갈수록 커집니다. 처음부터 목적이 순수하지 않은 국제 결혼 때문에 인생이 송두리째 어긋나버리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3살 김 모 씨는 올해 초 국제결혼정보업체를 통해 소개받은 몽골 여성과 결혼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신부와 함께한 두 달 동안 단 한 순간도 신혼의 단꿈을 맛보지 못했습니다.
[김 모씨/국제 사기결혼 피해자 : 안으려고 하면 소리를 꽥 질러요. 저는 그냥 참았죠. 참고 있으면 (신부의) 외출·외박이 늘어났습니다.]
두 달 만에 신부는 집을 나가 연락이 끊겼습니다.
김 씨에게 남은 건 회의감 뿐이었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결혼사기는 완전히 한 사람의 인생 사기죠.]
우즈베키스탄 출신인 24살 마쉬후라 씨는 작년 9월 40대 한국인 남자와 결혼했습니다.
평생을 행복하게 해 주겠다던 약속은 단지 20일 뿐이었습니다.
[마쉬후라/24살 : 그 사람이 행복하도록 잘 해줘야 된다는 생각으로 왔는데 와 보니까 그렇지 않더라고요.]
남편이 다른 우즈베키스탄 여성을 물색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듣고 억장이 무너질 뿐입니다.
게다가 이슬람 국가인 우즈베키스탄에서 이혼은 용납되지 않습니다.
결국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희망마저 버린 채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결혼은 한번 하는 거예요. 재혼을 하는게 불가능해요.]
이처럼 문화와 언어의 차이 뿐만 아니라 결혼 브로커가 낀 사기 결혼 때문에 국제 결혼 부부의 이혼 건수는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정규/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 : 정보업체들이 금방 문을 닫지요. 어느 정도 해서 1년쯤 되면 문제가 벌어지겠다 하면 폐업하고.]
국제결혼에 대한 인식변화와 함께 돈만 노리는 결혼정보업체에 대한 단속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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