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 구속으로 김승연 회장은 두 번째 구속된 재벌 총수라는 불명예도 안게 됐습니다. 이미지에 큰 상처를 안게 된 한화 그룹은 사실상의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14년 전인 1993년, 김승연 회장은 거액의 외화를 빼돌려 미국에서 호화주택을 구입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이후 57일 동안 실형을 살다 집행 유예로 풀려났습니다.
[김승연/한화그룹 회장 : 저를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보답하는 뜻으로 열심히, 충실하게 제 삶을 살겠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재산 상속 문제를 놓고 동생과의 법정 다툼, 그리고 불법 정치자금 제공 혐의로 사법처리, 대한생명 인수과정에 대한 검찰수사 도중 해외도피 등 여러 차례 사회적 물의를 빚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보복폭행 혐의로 경찰서 유치장에 갇힌 최초의 재벌회장이 됐습니다.
한화그룹은 밤새 대책회의를 잇따라 열고 비상 경영전략 마련에 나섰습니다.
그룹 경영기획실을 중심으로 계열사들의 동향을 점검하고 업무 차질을 줄이는 데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중이던 해외투자 사업들은 대외신뢰도의 추락과 김 회장의 공백에 따른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한화그룹 직원 : 착잡한 심정이고요. 어떻게든 수사가 조속히 마무리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9살의 젊은 나이에 재벌 회장의 자리에 오른지 26년, 김 회장은 그룹의 자산을 20배 이상 키워내 성공한 재벌 2세로 불리기도 했지만 한순간의 격정을 이기지 못해 본인은 물론 그룹과 재계 전체에 큰 상처를 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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