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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사라진 복구비…선산 가는 길 뚫었다?

<앵커>

강원도 영월군이 발주한 수해복구 공사비 가운데 8천만 원이 용도와 다른 엉뚱한 곳으로 흘러갔습니다. 이 돈이 마을도 없는 산골짜기에 도로를 하나 내는데 쓰였는데, 알고 보니 군청 고위직 공무원의 선산으로 향하는 길이었습니다.

노성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월군 주천면 군도 1호선 수해복구공사 현장.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공사비는 모두 1억 3천만 원.

하지만 5천만 원밖에 투입되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8천만 원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인근의 또다른 공사현장. 

이 지역은 원래 마을 오솔길이 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수해복구공사를 핑계로 폭 4m 규모의 도로가 생겼습니다. 

길이만 무려 140m.

도로 옆에는 석축까지 튼튼하게 쌓여있습니다.

그런데 이 도로는 군도 1호선 공사와 전혀 관련이 없는 농로입니다.

[마을주민 : (그전에는) 좁았었어요. 이렇게 시골길. 그냥 걸어다니는 길이었어요.]

이 도로는 엉뚱하게도 아무도 살지 않는 산골짜기와 연결돼 있습니다. 

도로가 끝나는 곳에 영월군청 수해복구 공사 담당 간부 공무원의 선산이 있습니다.

군도 1호선 수해복구에 써야할 공사비 8천만 원이 몽땅 이곳에 투입됐습니다.

도면에는 농로가 군도 1호선으로 허위 표기돼있어 설계·감리단계부터 위·변조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월군청 00과장 : 지방이다 보면 여러가지 생각하는 사람에 따라서... 뭐... 기자님께서 한번 알아보시죠.]

파문이 커지자 강원도의 감사가 시작됐고, 사법당국이 법률적 검토와 내사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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