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17일 경의선과 동해선 열차의 시험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부의 안정식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북한이 열차 운행에 필요한 군사보장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제부터 남북간에 장성급 회담이 열리고 있는데요, 바로 오는 17일 날 예정된 시험운행이 가능할 수 있는 좋은 징조가 나왔습니다.
즉, 열차 운행에 필요한 군사보장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다만 남북간에 철도 구간이 일부 아직 완공되지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시험운행이 이뤄지는 17일 하루에 한해서 군사보장을 하겠다는 뜻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열차의 완전한 개통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군사보장이 필요하긴 하겠습니다만, 어쨌든 17일로 예정된 열차 시험운행은 가능하게 됐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신대로, 북한 군부가 결국 군사보장을 하기로는 했습니다만, 역시 소극적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왜 그렇다면은 북한 군부가 철도 운행에 소극적이겠느냐 이런 이유를 생각해 볼 수가 있는데,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철도라는 것이 남한과 북한에 주는 의미가 다르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즉, 우리에게 철도라는 것이 운송 수단 이상의 의미를 별로 갖고 있지 않지만, 북한에게 철도는 군사수단으로서의 의미가 강합니다.즉 전쟁이 나면, 열차에다가 대포라든가 병력을 싣고 운반하는 주요 수단이 바로 철도가 된다는 것이죠.
따라서, 철도를 남한과 개통시킨다는 것은 주요한 군사 수단의 하나를 남한에 내준다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북한 군부로서는 썩 내켜할 이유가 없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북한 군부가 철도 개통에 적극적이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이번에 군사보장을 해 준 이유는 뭐죠?
<기자>
역시 돈 문제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번에 열차 시험운행이 이뤄지면, 우리가 북한 측에 신발이라든가, 의류, 비누 등의 경공업 원자재 8천만 달러 어치를 제공하게 돼 있습니다.
가뜩이나 생필품이 부족한 북한 입장에서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일텐데, 그렇기 때문에 이 북한 군부가 아무리 반대를 하려고 해도 경제 파트 쪽에서, 이를테면 군인들한테 너희들 그렇게 고집부리면서 반대를 한다고 그래서 신발이 나오냐 옷이 나오냐 이런식으로 밀어붙이면 북한 군부 입장에서는 별로 할 말이 없을 거라는거죠.
결국, 먹는 문제, 입는 문제가 해결이 안되는 사회에서는 총칼을 가지고 있는 사람보다도 먹는 문제, 입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훨씬 더 우선라는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군부가 이번에 경제 관료에게 상당히 양보를 할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북한 경제가 아시다시피, 굉장히 안 좋은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렇게 군부가 경제 관료에게 양보를 할 수 밖에 없는 이런 상황이 계속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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