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불청객이 날아들었습니다. 봄의 불청객 황사인데요. 중부지방에 하루종일 뿌연 모레먼지가 머물면서 가슴을 답답하게 했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강력한 황사로 백령도는 대기중 미세먼지농도가 평소의 10배가 넘는 천 마이크로그램(입방미터당) 가까이 치솟기도 했고 대관령을 비롯한 중부의 높은 산으로도 500마이크로그램 이상의 강한 황사가 지나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황사가 강도에 비해 규모가 작았다는 점인데요. 이 때문에 강한 황사는 강원도 영서 일부지방에만 주로 영향을 주면서 체감강도는 그렇게 강하지는 않았습니다.
" 영천, 밀양 33도 "
중부지방은 그나마 황사가 아직 봄이라는 계절감각을 확인시켜 주었지만 남부지방은 계속해서 한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경북 영천과 경남 밀양의 기온이 33도까지 치솟았는데요. 습도가 낮아 한 여름 무더위처럼 느껴지지 않더라도 견기기가 힘들 정도로 뜨거운 햇볕에 고통스런 한 낮을 보내야 했습니다.
한 여름을 연상시키는 더위는 비단 이들 지방 뿐만이 아니어서 대구는 32.7도, 합천 31.6도, 진주 31.3도, 구미 31.2도 등 대부분의 영남 내륙지방의 기온은 30도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5월 상순 기온으로는 지난 97년에 이어 10년만의 더위였는데 97년 대구에서는 기온이 33.1도를 기록했습니다.
" 황사, 화요일 밤까지만 영향 "
다행히 황사는 오래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화요일(8일) 밤까지 중부지방에 머문 뒤 동해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거든요.
이 때문에 수요일은 다시 깨끗해진 공기를 마실 수 있겠는데요. 다만 동해안이나 동해에서는 내일 오전에도 약한 황사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황사가 올 봄의 마지막 황사가 될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 황사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날 시기는 아닌만큼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 수요일 비..중부 더위 주춤할 듯 "
수요일인 내일(9일)은 반가운 비소식이 있습니다. 중부지방은 오후에 1,2차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 그 양은 5에서 20mm가량으로 많지는 않겠습니다.
구름이 강한 햇볕을 가려주면 기온이 조금 떨어지겠고 비가 데워진 공기와 지면을 식혀주면 또 기온이 조금 낮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때 이른 더위를 식혀줄 고마운 단비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황사로 혼탁해진 공기를 씻어내는데도 더없이 좋은 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남부지방에도 오후늦게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지만 중부지방보다는 그 가능성이 낮아 보입니다.
※ 더 자세한 날씨 정보는 SBS 날씨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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