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기가수 '별'이 어버이날을 맞아서 고향에 내려가서 투병중인 아버지를 위해 사랑의 노래를 선사했습니다.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9살 김호상 씨, 고향 친구들이 마련해준 후원 모임에서 막내딸의 노래를 들으러 가는 길입니다.
[예쁜 딸 보러 가는데 기분이 어때? 기분 좋아?]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가쁘지만, 김 씨 얼굴에선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설레임도 잠시, 휠체어에 앉아서 딸의 노래를 듣는 순간 안타까움에 울기만 합니다.
아버지 김 씨는 위 내시경을 받다가 의료사고를 당해 5년째 병석을 지키고 있습니다.
[김고은/가수 별 김호상 씨 딸 : 전화도 자주하고, 자주 내려오고, 더 많이 마음 써 드리는 게 그게 선물이고, 더 효도인 것 같아요.]
1시간 남짓한 짧은 외출이었지만, 아버지는 또다시 숨이 가빠옵니다.
힘들어하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바라보는 딸의 마음은 무너집니다.
[김고은/가수 별 김호상 씨 딸 :엄마, 아빠가 자꾸 울어.]
항상 내 편이었고 누구보다 든든한 후원자였던 아버지, 지금은 그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
[김고은/가수 별 김호상 씨 딸 : 그때 잘못 안되시고 제 곁에서 어쨌든 살아계셔 주시고 건강히 계셔 주는 것만도 감사한 건 같아요. 그냥 그거면 돼요.]
별은 가수로 데뷔한 뒤 첫 선물로 사드린 신발을 아버지가 다시 신을 수 있게 되는 것이 간절한 소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