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광주] '항생제 대신 벌침' 친환경 축산물

<앵커>

꿀벌의 침으로 친환경 축산물을 생산해서 화제입니다. 항생제 대신 벌침을 쏘여 돼지와 소를 키운 것입니다. 벌침에는 페니실린보다 높은 살균·소염작용 효과가 있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신건호 기자입니다.

<기자>

돼지 엉덩이에 벌침을 놓습니다.

코와 가슴에도 벌침을 쏘입니다.

이렇게 벌침을 맞은 돼지는 항생제를 먹이지 않아도 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꿀벌에 있는 복부 끝 독 주머니에 저장돼 있는 봉독을 자극하면 동물성 활성물질이 분비되는데 이를 소와 돼지 같은 축산물에 투여하면 약효를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정찬수/전남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 벌침에는 페니실린의 1,200배에 해당하는 항생 효과와 소염, 진통 효과가 있는데 이는 친환경 축산을 하는데 아주 유용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벌침을 맞은 소나 돼지는 어미 젖을 먹는 기간에 설사와 호흡기 질병 발생율을 10%에서 2~3%로 줄일 수 있고, 비육돼지 출하일 역시 1주일 정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생산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축산농가의 의견입니다.

따라서 항생제를 먹이지 않기 때문에 약품비용이 줄어들고 무엇보다도 친환경 축산물, 무항생제 축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박춘호/돼지사육 농장대표 : 질병이 없으니까 출하일도 짧아지고 그 때 들어가는 항상제도 거의 안 써도 되고 항생세 약값도 줄어들고, 생산비가 많이 다운되죠.]

전라남도 농업기술원은 벌침을 이용한 축산물 생산 기술을 확대 보급해 안전성이 입증된 친환경 육류를 생산, 한미FTA의 축산물 수입에 대응한다는 전략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