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당의 화합을 논의하려던 어제(4일) 한나라당의 4자 회동 자리에서 이명박-박근혜 두 대선주자가 오히려 살벌한 설전을 벌이며 노골적으로 충돌했습니다. 내분 수습이 아니라 경선 방식을 둘러싼 두 후보의 충돌이 이제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애를 낳아봐야 보육을 말할 자격이 있다고 안 했냐"
"왜 하지도 않은 군대동원 발언을 했다고 공격하나"
"내가 후보되면 당이 망한다고 하지 않았냐"
이명박·박근혜 두 주자가 어제 회동에서 주고 받은 말들입니다.
다양한 사안을 놓고 험한 말들이 오갔지만 핵심은 결국 경선룰, 특히 여론조사 반영방식입니다.
문제는 과거 전례를 보면 대의원과 당원의 투표율은 80% 정도지만 일반국민 투표율이 30%대에 그친다는 데 있습니다.
민심에서 앞선다고 보는 이 전 시장측은 여론조사의 비중을 4만 표로 고정하자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정두언/이 전 시장측 의원 : 당심 대 민심의 비율을 5대 5로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런데 지금 박근혜 대표측에서 주장하는 것은 5대 5가 아니라 7대 3, 8대 2거든요. 원칙에 안 맞는 겁니다.]
하지만 박 전 대표측은 이 전 시장측이 원칙을 깨려 한다며 역공을 폈습니다.
[한선교/박근혜 전 대표 대변인 : 지난 3월에 강재섭 대표 중재안을 양쪽이 다 합의하고 최고위원회 통과했거든요. 그렇다면 이것은 결정돼야 하는데 아직도 본인들에게 유리한 경선룰을 고집한다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고 봅니다.]
강재섭 대표는 모레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론조사 반영비율을 대의원과 당원의 투표율과 같게 하는 중재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갈등을 해소시키기에는 역부족일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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