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가정마다 갈수록 좁아지는 아버지의 자리. 이젠 더 이상 달라지는 세태만 탓할 수는 없습니다. 연속기획 '신 모계사회, 엄마 그리고 아버지'. 오늘(5일) 마지막 순서는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서 다시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가는 아빠들의 모습을 통해서 바람직한 아버지상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저녁 7시, 김범원 씨의 새로운 하루가 시작됩니다.
아버지로 돌아와 두 아이와 맘껏 노는 것입니다.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두 번은 아버지로서의 시간입니다.
[김범원(39) : 지금은 표현의 시대잖아요. 정말 가슴으로 따뜻하게 아이들을 품어주고 스킨십 해주고, 너는 정말 내 아들, 딸이라서 자랑스럽다, 이런 말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해줘요.]
보험회사 영업맨으로 바삐 보낸 지난 8년의 세월 동안 두 아이는 훌쩍 커버렸습니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정작 아이들의 얼굴은 보지 못했습니다.
[결국, 제가 열심히 일하는 삶의 이유도 가족이거든요.]
[조영훈(47)/아버지학교 교육생 : 회사에서 열심히 돈 벌고 편안한 가장이면 되는 줄 알았는데, 정말로 따뜻하게 정을 주면서 애정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는 그런 마음이, 정말 아버지다운 역할이 꼭 필요하더라고요.]
선원웅 씨는 특별한 손님을 회사로 초대했습니다.
아내와 세 딸이 그 주인공입니다.
[선원웅(42) : 평일에 아이들과 같이 시간을 가질 수 없잖아요. 그런데 회사에서 하는 행사이다 보니 아이가 회사에 오게 되고, 아빠가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하는 지도 알게 되고..]
[선예린/초등학교 6학년 : 아빠가 너무 잘 해주시니까 좋고, 아빠가 이런 큰 회사에서 일하신다는 것이 자랑스러워요.]
가정의 행복이 기업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인식은 최근 들어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5백 개 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61.2%가 이 같은 가족친화경영이 기업 성과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습니다.
[김기태/대한상공회의소 노사인력팀 : 단기적으로는 비용 부담 요인이 되겠습니다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종업원들의 만족도가 올라가서 생산성이 올라가고 기업에 대한 평판이 좋아져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습니다.]
아버지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서는 개인 스스로의 노력은 물론, 기업과 사회의 지원도 필요합니다.
더불어 가족 구성원 모두가 아버지의 노력을 이해하고 사랑으로 감싸 안아야 합니다.
[강학중/가정경영연구소 소장 : 설사 아버지가 좀 부족하고 미흡하더라도 아이들 앞에서 아버지의 자리, 권위를 지켜주는 그 일이 바로 부모의 자리를 지키는 일이고요, 그게 정말 자식을 잘 키우는 시발점이기도 합니다.]
무섭고 엄했던 어제의 아버지, 고단한 삶에 고개 숙인 오늘의 아버지.
하지만, 내일의 아버지는 친구처럼 허물없는 인생의 선배로 새롭게 자리매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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