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해서 국내 경제뉴스, 정명원 기자와 함께 알아 보겠습니다.
정 기자, 한국은행이 10만원과 5만원짜리 고액권을 오는 2009년 상반기부터 발행하기로 했는데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기자>
네, 1973년에 만원권이 처음 나왔으니까 36년만에 고액권이 바뀌는 것 아니겠습니까, 일단 상거래가 좀 편해집니다.
장사하는 분들은 돈 세고 보관하기가 쉬워지고, 국민들도 10만원권 수표를 사용할 때 처럼 일일히 신분증을 보여줄 필요가 없으니까 편해지는 거죠.
비용도 절약되는데요.
현재 10만원권 수표는 수명이 열흘 정도여서 발행하고 관리하는데 연간 2천 8백억 원이 들어갑니다.
당장 이 비용이 절감되는 거죠.
또, 10만원권이 만원짜리 지폐 수요를 40% 정도로 대체할 전망이어서 은행권 전체로 보면 인건비를 포함해 1조 원 정도의 경비가 줄어들 전망입니다.
하지만 부작용도 있습니다.
우선 고액권이 뇌물이나 탈세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10만권이면 007가방 하나에 10억원이 들어가기때문에 거액의 뇌물을 줄 때 과거처럼 사과상자나 탑차가 필요 없어지는 거죠.
무자료 거래도 늘어서 지하경제 규모가 커질 수도 있습니다.
관심을 모으는 고액권의 초상인물은 오는 10월까지 전문가와 국민 의견을 모아서 결정하기로 했는데요.
후보군을 보면 백범 김구 선생과 광개토 대왕이 내부 조사에서는 앞서는 편입니다.
하지만 과학계에서는 장영실을, 여성계에서는 유관순과 신사임당을 밀고 있어서 누구를 하느냐를 놓고도 신경전을 벌이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용섭 건교부 장관이 부동산 정책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집 값이 더 떨어져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의 집 값 하락 정도로는 부족하고, 훨씬 더 떨어져야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현 정부 들어 강남 집 값은 68% 올랐는데 올 들어 떨어진 것은 겨우 1% 수준이라는 겁니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지금 부동산 시장은 불안한 안정세가 아니라 완전히 하향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앞으로 값싸고 품질 좋은 아파트가 쏟아지고, 보유세가 지금보다 강화돼 투기 이익이 세금으로 계속 흡수되면 부동산 불패 신화는 사그라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관건은 어디까지 떨어져야 하느냐가 될텐데요.
이 장관은 살 사람들이 이만하면 됐다는 수준까지 가면 지금과 달리 거래가 늘어날 것이고 그 수준을 적정 폭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몇 차례 말씀드린대로 지금 부동산 시장은 급매물도 거래가 잘 안되고 있습니다.
더 떨어질 것으로 보는 심리가 여전해서 경매 시장까지도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법원경매 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 달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낙찰가율이 98%로 3월의 101%에 비해 3%포인트 정도 떨어졌습니다.
아파트 낙찰률이나 입찰 경쟁률까지 떨어지는 추세이기때문에 당분간 경매 시장에서도 매매자들의 눈치보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앵커>
코스피 지수가 어제 1550선을 회복했지만, 아직은 지켜보는 추세지요?
<기자>
네, 코스피 지수가 어제 미국 증시 상승 덕에 11포인트 올랐는데요, 거래량이나 거래대금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상승을 주도했던 외국인들 역시 관망세가 좀 세서 주식을 파는 추세였고요.
개인과 프로그램 매수세로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외국인들이 오늘도 주식을 팔 경우에는 시장에서 이를 소화하기가 마땅치 않아 보입니다.
기관 투자자들 정도가 대량으로 주식을 살 수 있을텐데 펀드 환매 때문에 여력이 없는 실정이거든요.
물론 전체적인 방향은 상승 추세지만, 그만큼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팽배한 겁니다.
특히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환율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일주일 넘게 930원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만약 930원 수준마저 무너지면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같은 수출주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어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할 때 부진한 편이었거든요.
특히 현대차 측은 아니라고 하지만 시장에서는 자금 흐름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기때문에 선뜻 투자를 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시장에서는 IT나 자동차 같은 수출주가 주도주 자리를 회복해서 안정적으로 증시를 이끌려면 적어도 환율이 940원대는 돼야한다고 보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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