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도부 붕괴위기까지 치달았던 한나라당의 내홍이 봉합국면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현 지도부가 개혁과 화합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고, 이재오 최고위원도 최고위원직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서울 견지동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단 강재섭 대표의 쇄신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이명박/전 서울시장 :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뛰어넘어서 개혁과 화합을 조화하는 어려운 길을 택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전 시장은 그러나 철저한 개혁과 쇄신을 주문했습니다.
[이명박/전 서울시장 :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아픔이 따르더라도 오직 국민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자기 쇄신을 계속해야 합니다.]
이 전 시장은 특히 당이 부패와 비리에서 자유로워야 하고 개혁은 선택이 아니라 민심의 명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나라당이 신선한 기운을 채워가야 한다며 외연확대를 요구했습니다.
이 전 시장은 또 당의 화합을 위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고위원직 사퇴를 고민해 온 이재오 최고위원은 이 전 시장의 뜻을 수용해 최고위원직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오늘(2일) 오전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들과 만나 이런 입장을 전달하고 동의를 구했습니다.
이 전 시장의 기자회견으로 재보선 참패로 불거진 한나라당의 내홍은 봉합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그러나 이 전시 장측이 지도부의 쇄신안이 민심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강한 쇄신을 요구하고 있어 앞으로 경선 룰 논의와 당직 개편 과정에서 이명박-박근혜 두 주자 간의 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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