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이 황금연휴를 맞으면서 국내외 여행객및 쇼핑객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중국은 국제노동절인 1일부터 꼬박 이레 동안의 '황금연휴'에 들어감에 따라 이 기간에 전국적으로 여행·관광객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돼 그 소비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5.1절(메이데이)' 연휴는 공식적으로 1주일이지만 사실상 그 사흘 전부터 열흘간 지속돼 폭발적인 여행·관광붐과 쇼핑, 음식 등 이른바 '3대 소비붐'이 일어난다.
중국은 지난 2000년 10월1일 국경절을 시작으로 매년 춘제, 5.1절, 국경절에 1주일간의 연휴를 시행해 오고 있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지난 4월 28일부터 오는 5월 7일까지 열흘 동안 전국의 외지 관광객 수가 연인원 1억5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이는 지금까지 19차례 있었던 연휴기간 중의 여행·관광객 수로서는 최대규모라고 밝혔다.
국가여유국에 따르면, 그중 최근 6번째로 운행속도를 올린 열차 이용객은 5.1절 당일 510만 명을 비롯해 모두 4천450만 명으로 작년 5.1절 때에 비해 8% 가량 증가하고 항공편 이용객은 베이징 서우두공항 100만 명 포함 340만 명으로 12%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가용, 정기 노선버스, 전세버스 등 도로 이용자는 관광객을 포함해 무려 3억7천400만 명에 이르러 지난해에 비해 8% 가량 증가할 것이나 도로 이용자의 대부분은 중·단거리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금까지 19차례의 황금연휴 기간의 중국 여행·관광객 수는 연인원 16억3천만 명이었으며, 그로 인한 수입은 6천704억 위안(약 81조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전체 여행·관광시장 수입의 4분의 1 해당하는 액수로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관광도 해가 갈수록 급증하면서 패턴도 다양화하고 있다.
올해 5.1절의 국내 관광은 여행사 안내 없이 스스로 관광지를 찾아 나서는 이른바 '셀프관광'이 더 확산되는 추세고, 해외관광은 날짜를 많이 잡아 1~2개국을 집중적으로 구경하는 '심층관광'이 유행이다.
공식적인 노동절 연휴 진입에 앞서 중국의 노총 격인 중화총공회는 지난달 28일 베이징에서 국제노동절 경축대회를 개최, 410개 노동 우수단체와 1천24명의 우수 노동자에게 '5.1 노동상'의 상장과 메달을 수여했다.
5.1절 당일에는 에티오피아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가 석방된 중국인 노동자 7명이 중국민항편으로 귀국, 생환의 기쁨을 만끽했다.
화를 면한 21명의 노동자와 사망자 9명의 시신은 이에 앞서 보잉 767 전세기편으로 30일 새벽 허난성 정저우공항에 도착했다.
수도 베이징 중심을 동서로 관통하는 창안가를 비롯한 핵심 간선도로와 고궁, 베이하이공원, 징산공원 등의 주요 건축물에는 30일 밤부터 일제히 야경 조명등을 켰으나 에너지 절약을 위해 종전의 25W 백열등을 모두 5W짜리 절약형 전등으로 바꿨다.
베이징은 30일 밤에 내린 비로 공기가 깨끗해지고 하늘까지 맑아 나들이에 최적의 날씨를 보이고 있으며, 유람객으로 북적이는 시내 각 공원과 철도역, 교통집중지역, 대형 백화점 등에서는 올림픽 자원봉사자 4천여 명이 동원돼 지리 및 교통 안내 등으로 미리 활동을 개시하는 모습도 보였다.
일본 열도도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6일까지 최고 9일간 이어지는 장기 황금 연휴에 들어갔다.
그동안 국회 일정에 매여 꼼짝도 못했던 정치인들은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해 일제히 밀린 외유에 나서 사실상 국내 정치는 중단 상태다.
이번 연휴를 맞아 일본 국민들은 국내외 여행에 나서 공항과 고속도로, 철도 등은 혼잡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일본의 대외 관문이랄 수 있는 나리타공항은 지난 28일에만 약 5만3천 명이 출국,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오는 6일까지 나리타를 통해 출국하는 여행객수는 지난해에 비해 약 1.5% 늘어난 약 73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여행지로는 특히 올해에도 '싸고, 가깝고, 짧은' 여행지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방송사의 비공식 조사에 따르면, 이번 황금 연휴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은 한국으로 나타났다.
경기회복에 힘입어 사상 최고의 이익을 낸 일본 기업들도 연휴로 인해 장기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그러나 반도체와 일부 전자제품 공장 등에서는 밀려드는 주문을 대느라 연휴 동안 종업원들이 교대로 근무하는 곳도 상당수 있다.
(베이징.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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