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이슈] 까페가 공부방? "청년실업 때문에.."

대학 밀집지역인 서울 신촌의 한 카페.

군데군데 앉아서 책을 보는 학생들의 모습이 마치 작은 도서관 같습니다.

두꺼운 책과 씨름을 하느라 한 번 앉으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고 하는데요,

[김재만/대학생 : 도서관에서도 공부하는 데 좀 답답할 때가 있잖요. 그러면 이제 기분전환도 하고 더 공부 잘 될 수 있는 환경을 찾아서.]

이 카페를 찾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취업 준비생들.

점점 좁아지는 취업문을 뚫으려면 자투리 시간도 아껴써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이평휘/대학생 : 취업이 힘들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막상 닥치고 보니까 이렇게 힘들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실제로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청년 실업률은 7.8%로 지난 1999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특히 20대 청년실업률은 더욱 빠른 속도로 높아져서 전체 실업률의 2배가 넘는 실정입니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학가 주변의 카페문화도 바뀌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차를 마시면서 휴식을 취하거나 친구와 수다를 떨러 오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면, 요즘은 이왕이면 차를 마시면서 공부도 할 수 있는 곳을 주로 찾습니다.

이런 사정을 반영해서 얼마전 이 카페는 그룹 스터디를 할 수 있는 토론방들을 마련했는데요, 예약을 하고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는 토론방은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김재만/대학생 : 5천원 정도의 요금으로 한 3시간 정도 저희가 공부를 하거나 아니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고.]

또 요즘 학교 도서관에 자리잡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진 것도 이런 카페가 붐비는 한 원인이라고 말합니다.

[황종연/대학생 : 학교에서 모일까도 생각했는데 이런 공간에 모여서 자유롭게 얘기하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공부하기 위해서 3주전부터 여기서 모여 시작했습니다.]

좀더 편안한 공부방으로, 좀더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독서공간으로 변하고 있는 카페문화.

하지만 이런 유행의 이면에는 좀처럼 풀리지 않는 청년 취업난이라는 세태가 반영돼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