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호텔 웨딩홀.
화려한 꽃길과 장식이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정민/서울 방배동 : 저도 이런 데에서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이날 결혼식에 사용된 꽃 장식은 총 4가지.
신랑신부가 들어오는 꽃길과 입구의 아치, 단상 그리고 손님들이 앉는 테이블 위에도 꽃이 놓여지는데요.
과거에는 결혼식 꽃의 주인공이 부케였지만 최근에는 꽃 장식의 형태와 규모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정현주/호텔 플로리스트 : 큼직큼직하게 많이 동그랗게 돔 스타일로 화려하게 들어가잖아요. 그런걸 보시고 좋다고 하시는 것 같아요.]
이렇게 결혼식에 사용되는 꽃이 화려해지고 규모 역시 커지면서 이것은 바로 가격과 직결되고 있습니다.
하객 300명 기준으로 예식비용을 따져보면 특 1급 호텔은 3, 4천만 원, 특 2급 호텔은 2천만 원 수준인데요 호텔마다 차이는 있지만 기본 꽃장식은 350만 원부터.
여기에 개당 3만 원 선인 테이블 꽃값까지 더하면 4, 5백만 원 선에서 결혼식 꽃값이 형성됩니다.
[김랑숙/호텔 웨딩 매니저 : 결혼식 전체 비용 중에서 꽃 장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한 10% 정도로 저희는 보고 있는데요.]
그러나 예식을 올리기 전, 결혼 준비를 하는 예비 신랑신부에게 꽃값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배희정/서울시 신당동 : 일생에 한 번 밖에 없는 웨딩이다 보니까 그렇게 아깝다는 생각은 안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나만의 특별한 결혼식을 원하는 신세대들이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수입 꽃의 사용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로 호주나 캐나다에서 들여오는 수입 꽃은 송이가 크고 색감이 특이한데요.
국산 꽃에 비해 많게는 10배 정도 가격이 비싸지만, 해마다 수입 꽃의 사용이 늘고 있습니다.
[최순영/호텔 플로리스트 : 외국에서 보이는 특별한 꽃 그런걸 원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수입되는 꽃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국산 꽃을 주로 사용하는 일반 예식장의 꽃값은 80만 원에서 150만 원선.
호텔 꽃값의 1/3 정도인데요.
일부 호텔에는 꽃집 자체가 외국 브랜드이기 때문에 로얄티와 인건비, 호텔 이름 값까지 해서 많게는 최고 1천만 원까지 가격 거품이 형성된다는 지적입니다.
[구진경/플로리스트 : 꽃값이 비싸게 형성되는 건 소비자들의 인식도 문제가 있는 거 같은데요.]
비싸면 좋다는 그릇된 소비의식.
남과 다른 특별함 만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결혼식 꽃값 상승에 한 몫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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