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제(29일) 주택 공시가격이 발표됐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최근 집값이 떨어지다보니 세금을 매기는 공시가격이 실거래가보다 오히려 높은 경우도 생겼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시가격이 실거래가보다 높은 '역전 현상'은 강남권과 과천 재건축단지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34평형의 경우, 공시가격은 10억 8백만 원이지만 최근 신고된 실거래가는 10억 원이었습니다.
과천의 31평형 아파트도 공시가격과 최근 실거래가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공시가격이 시세의 80%선이라는 정부 발표와는 다릅니다.
공시가격은 매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산정하는데, 조사기간을 감안하면 사실상 집값이 가장 높았던 지난 해 말 시세가 올해 공시가격에 반영된 셈입니다.
하지만 올들어 집값이 떨어지면서 과세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이 실거래가에 육박하거나, 오히려 높은 경우도 나옵니다.
[길진홍/부동산뱅크 팀장 : 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대거 급매물이 쏟아져 나오고,또 이 같은 급매물들이 실제 거래로 이어지게 될 경우에 정부의 공시가격이 실제 거래가격보다 높은 이 같은 역전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정부 방침은 단호합니다.
[박상우/건설교통부 토지기획관 : 그렇게 전반적으로 많은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한 두채 정도 가격이 지금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많이 되기 때문에 다시 수시공시를 하거나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습니다.]
지난 달 접수된 공시가격 이의신청은 모두 5만 6천건으로 지난 해보다 5배 정도 늘었습니다.
앞으로 집값이 계속 떨어지면 집주인들의 불만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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