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9일) 오후 경찰에 출석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오늘 새벽까지 보복 폭행 사건에 대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김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이 사건을 취재하고 있는 김현우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현우 기자! (네, 서울 남대문 경찰에 나와 있습니다.) 김승연 회장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한화 김승연 회장은 12시간 가까이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오늘 새벽 3시 20분쯤 일단 귀가했습니다.
김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주요 범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보복 폭행'을 주도한 혐의는 물론, 직접 폭행에 가담한 혐의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청계산 납치 사건' 혐의에 대해서도 김 회장은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경찰은 오늘 새벽 1시부터 2시간 가까이 피해 종업원들과의 대질신문을 벌였고, 피해자들은 김회장의 얼굴을 본 뒤 '김 회장이 폭행한 게 맞다'고 대답했습니다.
경찰은 김회장의 주요 혐의 내용이 가볍지 않고 피해자들이 김 회장에게 폭행당했다고 일관되게 진술함에 따라 이르면 오늘 안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양 측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고 김 회장의 도주 우려가 적기 때문에 구속 영장이 발부되기까진 사법기관의 면밀한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경찰의 수사축소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는데 오늘 중간 수사결과 발표가 있죠?
<기자>
네, 경찰은 오늘 오후 4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이 자리에서 경찰은 김 회장에 대한 사법 처리 여부와 향후 수사 계획을 밝힐 예정입니다.
그러나 경찰이 이번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청 광역수사대에서 만든 범죄첩보 보고서에는 김 회장이 폭력배를 동원해 피해자들을 납치하고 감금, 폭행한 것으로 기록돼 있는데도, 50일 가까이 내사만 진행했다는 대목이 석연치 않습니다.
더구나 이런 내용이 경찰 수뇌부에는 보고되지 않았다는 것도 미심쩍은 대목입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 축소 의혹이 커지자 구속영장 신청을 서두르는 등 김 회장에 수사에 뒤늦게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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