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정부가 이번주 초에 북한에 군사 '실무회담' 을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의선과 동해선 열차의 시험운행에 필요한 군사보장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서인데 정치부 안정식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주말에 남북간에 열차 시험운행과 관련한 실무접촉이 있었는데, 모든 세부 계획을 군사보장 조치가 취해진 이후에 확정하기로 했다죠?
<기자>
일반적으로 철도 연결과 관련된 실무접촉이라 하면, 구체적인 행사 계획들이 확정되는 것이 보통인데, 이번에는 모든 것을 군사보장 조치가 취해지는 이후로 미뤘습니다.
그만큼 군사보장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의미가 없다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라고 볼 수 있는데, 이번주에 우리가 제의할 예정인 군사회담에서 군사보장 조치가 마련되어야 제대로 된 행사 추진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해에도 정부가 열차 시험운행을 위해서 군사회담에 나섰던 적이 있습니다만, 북한이 NLL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회담이 결렬됐지 않습니까?
뭔가 이번에는 달라질 것이라는 근거가 있나요?
<기자>
제가 정부 당국자들을 개인적으로 만나보면, '이번에는 지난해와 다를 것이다. 북한 쪽 경제관료들도 군부하고 얘기가 다 끝났다고 하더라.' 이런 말들을 했습니다.
이걸로 봐서는 뭔가 지난해하고는 다르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북한 내에서 모든 이야기가 끝났다면, 우리가 군사회담을 제의할 필요도 없이 자기들이 알아서 군사보장을 해 주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렇게 하기는 어렵다고 하면서, 우리가 먼저 군사회담을 제의해줬으면 하는게 북한쪽 경제관료들의 입장이라고 하는데, 이걸로 봐서는 열차 시험운행 하려는 경제관료들하고, 북한 군부하고 아직 의견차이가 남아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지금 북한의 경제관료하고 군부의 의견 차이를 이야기 하셨는데, 어차피 김정일 위원장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 아닌가요?
<기자>
기본적으로는 그렇겠죠.
하지만, 경제 파트하고 군부하고 의견이 갈리면 김정일 위원장도 약간 왔다갔다 한다는 것입니다.
단적으로 작년에, 열차 시험운행이 비록 취소가 되기는 했습니다만, 경제 관료들이 애초에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걸 보면, 김정일 위원장의 재가가 있었다고 봐야 될 겁니다.
하지만, 시험운행 하루 전에 김 위원장이 갑자기 결정을 뒤집지 않았습니까.
아마도 군부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걸로 보면, 밑에서의 의견이 엇갈릴 때는, 김 위원장도 항상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고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도 군부의 영향력이 얼마나 작용할 것인가 하는 점을 계속 주시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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