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같은 또래 아이들 앞에서 칼 따위로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는 자해가 크게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호주 언론들은 30일 그리피스 대학 자살 예방 연구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자해가 유행하고 있다면서 청소년들이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몸에 칼을 대는 이유는 '멋지게' 보이고 싶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청소년들의 이 같은 행위는 특히 퀸즐랜드 주에 있는 학교들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고 학부모와 의료 당국자들은 밝혔다.
자살 예방 연구소의 디에고 드 레오 소장은 연구소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새로운 유행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면서 당국이 빨리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가 볼 때 청소년들이 멋모르고 이 같은 행동을 흉내 내고 있는 것은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지금 그 같은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는 만큼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좀 더 철저히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호주 전역에서 자해로 병원에 입원하는 사람이 1년에 2만5천명에 이르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그러나 청소년들 사이에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볼 때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게 드 레오 소장의 지적이다.
그는 "이 자료는 단순히 자해로 병원에 입원했던 사람들만을 말하고 있다"면서 "자해를 했던 대다수 청소년들은 병원에 가지 않고 동네 의사에게 치료를 받고 끝나는 수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자해에 대해 정확한 통계를 잡는 기관이 필요하다"면서 "그런 다음에야 우리들이 원인과 문제를 제대로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 상대 구조 전화 통계에 따르면 퀸즐랜드 주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걸었던 청소년 10명 중 1명은 자해 때문이었다.
구조 전화 책임자인 웬디 프로터로는 자해로 전화를 걸었던 청소년들의 나이는 불과 10에서부터 18세까지였다면서 부모들이 좀 더 아이들을 잘 감시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이 같은 또래 아이들이 하는 것을 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아이들이 자해를 한다는 얘기를 딸아이들로부터 듣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지금은 그 같은 유행이 어디에나 있을 만큼 만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자해를 하는 것은 많은 아이들이 그렇게 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그 집단 속에 있고 싶기 때문"이라며 "일부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에게 그렇게 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심리학자인 레이첼 리드는 많은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재미있는 것은 자해가 중독성이 있어서 누군가가 시작하면 그것을 중도에서 그만 두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