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행수지가 연일 악화되면서, 지난달 우리의 국가 경상수지는 엄청난 적자였습니다. 그만큼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얘기인데요.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외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의외로 '물가'였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27일) 한국을 찾은 영국인 사이먼 씨 부부, 세 번째 방문이지만 올 때마다 물가가 오른다고 지적합니다.
[사이먼 에반스/영국인 : 주위 사람들이 태국이나 인도네시아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한국은 (비싸고 잘 몰라서) 가려고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우리말을 배우러 온 러시아 학생은 한 달에 6백 달러나 드는 식비가 큰 부담입니다.
[크세니아/러시아인 : 처음 왔을 때 믿을 수 없을 만큼 음식값이 비싸서 너무 놀랐어요. 요즘은 싼 데만 골라서 가요.]
외국인들을 끌어들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동남아와 일본 같은 경쟁국보다 물가수준이 높기 때문입니다.
세끼 밥값과 호텔 숙박료, 교통비 등을 합친 체재비는 서울이 3백96달러로 세계 100대 도시 가운데 8위를 차지했습니다.
도쿄과 홍콩, 상하이보다 훨씬 비쌉니다.
중소형 관광호텔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서울의 중소형 호텔 객실 수는 모두 5천8백56개로, 특급 호텔의 절반도 안 돼 외국인들이 묵을 저렴한 숙소가 별로 없습니다.
골프장이나 호텔 같은 관광 산업에 대한 규제와 무거운 세금도 경쟁력을 떨어뜨립니다.
[이기종 교수/경희대 호텔관광대학장 : 국가의 수출산업에 준하는,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상품이란 걸 인식하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기업에 대한 세제 금융 지원도 필요하고.]
한국이 '찾고 싶은 나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한국적 문화를 결합한 참신한 관광 컨텐츠 개발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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